유튜브[알파레이디 문화톡톡]시인 문정희 '삶 속의 시, 시속의 삶'
'노마디즘'을 말하는 철학적 용어의 시대에 과연 시는 무엇일까?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6.25전쟁 때 어머니의 등에 엎혀있었다. 나의 어린시절 토이는 '사금파리와 탄피와 수류탄"이였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에는 태극기가 펄럭이는 그런 교정에서 자랐다.
어린 시절, 시골에 조금 토지가 있는 부유하고 개명한 집안에서 자랐다.
8살때인가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5일장~8일장을 지냈다. 미국에서는 8일장이라고 밮표를 했다.
우리나라가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8일장이라고 했다.
곡비...무당같은 여성이 같이 와서 울어 주었다. 울음 전문가...울음을 너무 슬프게 울어서 온 동네 사람이 함께 울며 장례를 치루었던 기억이 새롭다
나의 원시감각이 꽃상여의 그 원색적인 색깔로 기억하고 있다. 수술과 유리에 붙어있던 장식물 등의 원시감각이 지금도 생생하다.
곡비의 울음을 원시체험의 원형으로 기억하고 있다. 시인은 남의 울음을 대신 울어주는 곡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국민학교 4학년 때 광주로 유학을 갔다. 해가 넘어가면, 저녁이면 목젖을 떨면서 고향 하늘을 바라보고 혼자 삭였던 처절한 기억이 난다.
혼자 도회에서 외로울 때 무언가 끄적거렸다. 이승만 탄생 83회 글짓기 대회에서 뽑혀서 칭찬을 받았다. 군인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쓰면 항상 뽑혔다.
비리떼기 공주처럼, 바리공주처럼, 위험한 강물 한 가운데 던져진 것 같은 환경....고독의 파고에 노출된 환경이 시를 쓰게된 사연이다.
시인이 마셔야 할 유일한 음식은 '고독'이고, 마셔야 할 공기는 자유이다..."자유와 고독'이라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중학교 때 돌아가시고...서울로 유학을 하면서 더욱 영원한 짚시...디아스포라가 되었다. 책을 많이 읽고 문학소녀로 성장하였다.
꽃과 꾀꼬리와, 바위와 계곡의 물과 원시적인 자연에서부터, 미국의 문명까지를 체험한 나 였다.
문학외의 길은 없는 줄 알았다. 미당선생은 "인도철학을 하면 어떻겠느냐?" 고 하시기도 했다.
졸업하고 여성잡지 기자로 200대의 일을 경쟁을 뚫고 들어갔다.
정치가 얼마나 한 인간을 억압하고 속박하는지를 겪었다.
4,19혁명, 5.16 군사혁명, 10월유신까지 겪으면서 학기마다 휴교를 하는 대학시절을 지냈다.
등단하는 날, 3선개헌 반대로 남학생들이 데모했다. 그 날 노란색 주전자에 물을 담아 돌렸더니 환호를 했던 기억이 난다.
사회과학서, 판금서를 읽었다. 사회적 자유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되었다.
결혼한 후에 여자의 부당함, 타자의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말이 안되고 부당하고 말이 안되는 것을 알겠는데...어디서 부터 문제를 풀어야하는지를 몰랐다.
그런 것에 대하여 눈을 떴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자각을 했다.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하며..페미니즘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이것이 이런 부당함이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결혼전에는 제도의 부당함에 대하여 깨달았던 것에 비하여...
결혼 후에는 한 여성의 삶이 인습과 전통에 의해서 이렇게 타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구나에 대해 깨달았다.
어린 시절부터 문학을 꿈꾸고 있으므로 대학4학년 때 자연스레 등단하였는데..,
5월 광주사건을 겪으면서 "문학이 무엇인가?"를 보다 심도있게 묻기 시작했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가 문학의 주제이다. 이 주제를 언어를 통하여 기술하고 표현해내는 것이 문학이다.
문학은 언어가 있는한 존재하고 문학의 재료는 언어이다. 문학은 언어가 있는 한 존재할 것이며 인간은 언어로써 존재하기 때문에 바로 그렇다
단순한 일상한 언어만을 구사하는 사람과 사유와 관념을 구사하는 언어를 가진 사람은 다를 것이다. 행복감에서 다를 것이다.
일상어의 언어...사유가 있는 언어 없이...일상어만 구사하다가 살다가는 것은 진흙탕에서 뒹구는 돼지와 같은 삶이 아닐까 한다.
"좀더 향기로운 것, 좀 더 가치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이것은 아닐껴야...."라는 진정한 갈증때문에 여기에 오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텔레비젼을 한번 보십시오...50%가 먹는 것 이야기다. 대부분 음식을 먹으면서도 묘사는 없고, "담백해요." 하는 말이 묘사의 전부예요.
반토막의 말과 사생활 노출에 대한 말 등...황폐한 언어이다....장수식품이나 장수하겠다고 운동하는 모습으를 보여주는 방송...
매몰되고 천박한 언어...책을 읽지 않는 국민...제대로 된 문학이 꽃 피울 수 있을까요?
휴대폰이나 네트웍에 탐닉하는 현대인들...미국에서 발표를 하면서...문학하기에 좋은 환경에 자랐다고 발표를 했다...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 좋은 문학과 연결된다는 보장이 없다...
나의 확산, 나의 용량의 확산을 꾀했다. 가장 좋은 방식은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음으로써, 삶을 언어로 투시하는 힘이 투철해지고 그것을 언어로 표출하는 힘이 커진다.
여행을 하면서도 나의 확산을 꾀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무언가를 이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했는데...점점 상투적으로 되어 진부해지는 그런 것을 느낀다.
다른 분야는 세월이 흐르면 에스컬레이터가 되는데 문학은 그렇지가 않다. 그래서 라이벌은 미당이나 소월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갓 등단한 시인이 되는 것이다..
스트롱 보이스...한국여자를 미국에서 강한 여자라고 한다.
한국의 '69-70년대는 보수농촌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출하는 계기가 된 시대이다.
보수전통사회,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진출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
69년에 등단한 나는 사회적인 언어로 '젠더'라는 언어을 얻게 되었다.
한국시는 전통적으로 여성 어조이다. 미당 서정주, 만해 한용운, 소월의 시 모두 여성 어조 이다.
70년대에 등장하는 시에서 간들어진 언어가 사라졌다.
"시가 시인인 줄 알았는데, 시시시 시누이가 나를 덮친다." 이런 식의 시를 내가 썼다.
자아주체적인 젠더적인 언어로 시를 썼다....
축사를 해야 하는데, 할 말이 없는거예요...그래서 밤새도록 글을 한 줄도 못 쓰고 새벽에야 겨우 한줄을 썼다."
"문학의 산맥은 오만하고 높아서...시인이 되려고 하지마라. 시를 쓰고 즐기되 시를 쓰지마라. 시의 거미줄에는 허공과 이슬뿐이다. 그러나, 그것을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멋있게 보아버린 비극적인 굴레를 가졌다....시에서 자기 치유가 되었고, 자기 확산이 되는데에 기쁨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 2018년 3월30일 수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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