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손석희의 앵커 브리핑]'왜 웃느냐...왜 웃는 연습을 하느냐...'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가면이 있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가면...마음을 숨기고자 얼굴을 덮곤하는 '웃음가면' ...
상사의 험상궂은 말을 받아낼 때, 거래처 사장의 어설픈 성희롱을 견디어 내야만 할 때...도무지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갖기 어려울 때...
어떻게든 참아내야 하는 사람들은 찌푸린 표정 대신, 입꼬리를 가득 올린 가면을 얼굴 위에 얹어둔채 세상과 마주 합니다.
"늦은 밤 거울 앞에 앉은 사내여, 왜 웃느냐? 너는 대체 왜 웃는 연습을 하느냐? "(마흔/박성우)
노동자에게 있어서...마스크란 날것의 감정을 숨기고 참고 견뎌야 하는 지극히 당연한 일상을 상징하는 것...
숨기고 참는 것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그 지점에서 진짜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선 사람이 있습니다.
대한항공의 사람들(2018년 5월4일 촛불집회)... 그들이 쓴 가면은 바로 '가이 포크스'
가이 포크스(1570~1606)...그의 얼굴을 본뜬 가면...
1605년 11월5일 영국 웨스트민스터궁 지하에 화약을 설치했던 가이 포크스...
카톨릭을 탄압한 국왕을 암살하기 위해서 폭약테러를 시도했지요. 시민의 저항을 상징하지요.
그의 얼굴을 본뜬 가면은 그래픽 노블에도, 영화에도, 실제의 현실에도 등장했지요.
그들은 외쳤습니다. "사회적으로 지탄이 되어서...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그게 벌이라고 본다."
"참담한 마음...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뉘우치며 사죄드린다...."라고 말한 총수 일가
대한항공 시가총액 11%의 지분을 들고 기업과 직원을 좌지우지 했던 사람들은 머리숙여 사과를 이야기 했습니다.
사과의 가면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숩니다. 그들은 곧 진심을 드러냈으니까요...
주장은 사실이 아님...폭언한 바 없음...무릎 꿇리거나 때린 사실은 없음...정강이 걷어찬 적은 없음...
알려준 것일 뿐... 제언을 한바 있음...
세상에 드러난 음성과 화면 때문에 부정할 수 없는 혐의 외에는 모든 의혹이 잘못되었다고...
조목조목 반박한 해명자료 안에 차라리 본심이 전부 담겨 있었지요....
곧 뒤집어질 사과를 위해서 그들 역시 늦은 밤 거울 앞에 앉은 사내처럼 웃는 연습을 했던 것일까?
그러나 시인의 소중한 작품을 여기에 빗대어 말하기에는 그 시의 한 구절 조차 너무나 아까운 것 입니다...^^
- 2018년 6월2일 토요일...수산나 -
브라질 이과수...어느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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