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vales bene est, ego valeo (당신이 편안하다면 저도 잘 있습니다)>/한동일(라틴어 수업)
라틴어 수업을 하는 한동일 신부의 말에 의하면 로마 사람들이 늘 편지에 앞머리에 붙이는 글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말은 '각자도생" 일 것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각자도생에 익숙해져 있을지 모릅니다.
학교, 사회, 친구지간에 경쟁은 생활이었고... 나만, 우리 가족만, 잘 살면 된다는 각자도생의 철학은 늘 우리를 유혹했지요.
말로는 성직이라면서 구멍가게 주고 받듯 세습하는 대형교회...
중소기업을 쥐어짜서 몸을 불리는 재벌들과...
성추행을 하고도 큰 탈없이 살아남는 직장상사들과...
심지어는 국민의 막대한 세금을 쌈짓돈 처럼 나누어 먹던 위정자들 사이에서도...
그 모든 것의 피해자는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잊고 싶은 듯, 타인의 고통에는 무감해져왔던 것은 아닌가?
"아니었습니다."
"괜찮으신가요?"...포항의 지진....
지진이 일어났던 지난 수요일, SNS를 뒤덮었던 안부의 말 들...
예기치 못했던 재난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우리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있었죠.
가까이 했던 이웃은 포항으로 달려가고, 수능의 시계는 1주일 뒤로 늦춰지고...
세상은 우리를 각자도생의 길로 내몰았지만, 그 길 위에서도 우리는 품격을 잃지않고 있었던 것이지요.
1995년 1월17일, 일본의 고베 대지진...6천4백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현장에 있었던 외신기자들이 신기해 했던 것은, 참사의 와중에도 무척 침착하더라는 것이다.
통곡하지도 허둥대지도 않고, 기존의 언론이 발표하지 않은 것을 동네 라디오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민함까지 보였다.
어쩌면 우리도 얼핏보면 각자도생의 길위에 있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평범한 시민들은 고베시민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를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 2018년 6월2일 토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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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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