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3 ㅣ No.123694
영혼 없이 살아가는 존재들의 비참함
은혜롭게도 우리 주님께서는
이 세상 수많은 생명체들 가운데서
오직 인간 존재에게만 부여해주신
은총의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영혼입니다.
때로 너무 사람 같아서
깜짝 놀랄 정도인 반려견들,
그들이 아무리 예쁘고,
영리하고, 가족같아도,
어쩔 수 없이 그들은
우리 인간들과는
다른 차원의 삶을 살아갑니다.
영혼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혼의 유무에 따라
삶은 얼마나 차별화되는지 모릅니다.
동물이나 식물들의 일상은
철저하게도 종족번식의 원칙,
약육강식의 본능에 따라
돌아갑니다.
그들에게 영적이고 복음적인 삶,
고상하고 품위있는 생활 양식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바로 영혼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직 우리 인간 존재만이
자신 안에 육체 뿐만 아니라
영혼이라는 보물을
포함하고 살아갑니다.
따라서 한 인간이 아무리
비너스 조각상같은
미모를 소유했어도,
아무리 헤라클레스처럼
탄탄한 육체를 지녔어도,
영혼을 작동시키지 않고
살아간다면,
순식간에 그저 한 생명체,
동물로 전락합니다.
가끔씩 영혼의 기능을
단 1퍼센트도
작동시키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들의 머릿속은 오직
한 방향을 향해 정렬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많이 버는 것입니다.
그 번돈으로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는 것입니다.
겉모습은 한 멀쩡한 인간이지만,
사실 동물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인 삶의 가치,
하느님 존재에 대한 믿음,
의롭고 거룩한 삶을 향할 갈망,
가난하고 고통받는
동료 인간들을 향한 측은지심이
전무한 사람들,
이미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극단적 자기 중심주의의
삶을 살아갑니다.
자신에게 가장 큰 가치와
의미를 부여합니다.
자신의 재물,
자신의 논리,
자신의 지식,
자신의 경험치를
최고의 것으로 여깁니다.
다른 이들,
특히 약자의 말은
철저히 무시합니다.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성찰과
반성 작업은 끝끝내
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레 스스로를 잘 모릅니다.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지?
자신이 얼마나 나약하고
미미한 존재인지?
보아하니 지구 전체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자신만이 올바르고,
자신의 생각만이 진리고,
결국 자신의 결정만이
최고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번 명절때도
그런 논리로 오랜만에
모인 가족친지들에게
제대로 된‘참교육’을
실시하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어르신들도
계신데...그 역시 영적생활을
소홀히 한 결과입니다.
영혼없이 육체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덕중의 덕인 겸손의 덕을
조금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상향성의 논리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도 없이 올라가기만을
갈구합니다.
약한 이웃을 힘으로
내리누릅니다.
남보기
부끄러운 난감한 상황도
스스럼없이 연출합니다.
카파르나움으로 향하는
전도 여행길에 대로변에서
한바탕 크게 싸운 제자들이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싸운 이유는?
제자단 안에서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
서열을 정하는
과정에서 싸웠습니다.
동물의 세계와
다를 바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직 영혼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던
제자단이었습니다.
성숙도 면에서 갈길이
멀었던 제자단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영적인 삶은 뒷전이고
육의 논리만 따라 살아갈 때,
이성적 사고 보다는
본능적인 약육강식의
원칙에 따라 살아갈 때,
참 인간으로서의
겸손과 봉사의 삶은 사라지고,
극단적 자기 중심주의로
살아갈 때,
즉시 한 차원 낮은 동물적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오랜만에 그리웠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민족의
대명절입니다.
서로를 깎아내리고,
서로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리고,
서로에게 탓을 돌리는
동물적인 모습을 떨쳐버리고,
서로 배려하고,
서로 경청하고,
서로 격려하는
참 인간으로서의 만남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양승국 스테파노 SDB)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픈-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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