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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성서

[그룹성서 요한반 제5차 수업] (2019.4.8.월) / 간식 3장

[그룹성서 요한반 제5차 수업] (2019.4.8.월)
일시: [2019년 4월8일 월요일. 10시~12시]
장소: 분당 요한성당 B230

참가자: 12명+말씀봉사자=13명 / 1명 결석(김** 안나)


기도 및 간식: 장** 로사

성가 115번 수난기약 다다르니,

기도: 이해인의 감사와 행복 시


본강: 제2과 묵상과 생활 1~3번





묵상과 생활 1. 요한은 자기에게 집중되는 인기를 마다하여 자기 제자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였습니다. 우리가 자기 영역이라고 고집하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요한의 태도에서 당신은 어떤 면을 본받고 싶습니까?


- 우리가 자기 영역이라고 고집하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영역표시, 서열다툼, 이성쟁탈전 등은 동물의 본능이다. 인간도 동물이므로 이들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갈등은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 평생 처음으로, 2017년 8월부터 봉사활동을 했다. '식당봉사'를 하기 시작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므로, 그곳에는 갈등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러나, 웬걸...그곳에도 갈등이 있었다. 설거지를 도맡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다. 가장 힘들고 궂은 일을 땀을 뻘뻘 흘리고 일하는 사람에 대한 안티세력이 발생한 것이다. 그녀가 열심히 일하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소위 갑질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우수 봉사원으로 상을 받기도 한 그녀는 안티세력의 공세를 의식했는지, 어느 날 식당에서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식당봉사를 하던 내가 안내 서비스 봉사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곳도 사람사는 곳인지라 갈등이 발생했다. 며느리와 함게 사는 70대 초반의 두분이 '월화수목금' 5일, 아침 9시~오후 5시까지 거의 매일같이 나오셔서 봉사를 하신다. 그분들 입장에서는 며느리와 한 공간인 집에서 있는 것이 불편하므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좋으므로 매일 나오시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두분이 안내봉사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면서, 본인들과 친한 이들은 들어오라 하고, 친하지 않은 이는 홀대하면서 다른 이들을 발붙이지 못하게 한다면서 안티세력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안티세력의 말들이 관리자들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이런 상황에 대한 조율을 부탁했다. 부탁이 반영되어 새로운 조치가 내려졌다. '안내 서비스를 매일 할 수 없다.'는 새로운 규칙이 생겼다. 시간표가 짜여지고, 시간표에 정해진 사람외에 봉사할 수 없다는 세부조항이 생겼다.


헤겔의 변증법 '정반합'의 이론이 떠오른다. 정의 영역에서 모순이 생겨, 반의 영역이 생기고, 조율되어 합의 영역이 된다, 이 체계가 반복되면서 진리의 세계에 근접한다는 이론...결국 인간세계에서 갈등은 필연적인 것...고집하지 않는 것이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 요한의 태도에서 당신은 어떤 면을 본받고 싶습니까?

세례자 요한은 자기에게 집중되는 인기를 마다하여 자기 제자들을 그리스도께 인도하였습니다. 이는 세례자 요한의 탁월한 영성능력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예수님으로 보고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라고 보는 영적인 통찰력, 예수님 위에 비둘기 처럼 머무른 성령을 볼 수 있는 혜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한의 태도에서 처럼,  나는 내 주변의 모든 것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는 영성이 길러지기를 희망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처신하셨을까? 질문하고 답을 듣는...보이는 것 너머의 그 어떤 것을 볼 수 있는 영성이 길러지기를 희망합니다.




묵상과 생활 2. 필립보의 말을 들은 나타나엘의 반응과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에서, 혹시 당신은 지역, 학벌, 빈부, 외모, 인종 등에 따라 사람을 보지는 않는지 당신의 대인관계를 거기에 비추어 보십시오.


나타나엘은 필립보에게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하였다. 이 말은 1세기 많은 백성이 알고 있었던 성경에 대한 지식. 즉 '메시아는 베들레헴에서 나와야 하며, 다윗 후손이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나타나엘이 반영한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께서 나자렛 출신이기에 그는 지역이라는 편견을 가졌던 것이다.


작년 7월 1박2일 소록도 피정을 갔다. 첫 날, 점심시간 후 첫 강의 시간이었다. 보좌신부님께서 '퀴즈'를 내겠다고 하신다. 상품은 소록도 1번지 성당의 묵주였다. 퀴즈 문제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개가 무엇인가요?"...제일 앞에 앉아 있던 내가 작은 소리로 "편견, 선입견"하였다..."딩 동 댕" 답이 맞은 것이다. 묵주선물을 기분좋게 받았다.


나자렛 출신이라는 지역에 대한 편견으로 시큰둥하게 예수님을 대하는 나타나엘을 향하여...예수님은 그의 참 모습을 아셨기에..."저 이야 말로 참으로 이스라엘인이다. 저 이는 거짓이 없다."라는 찬사를 보내셨다. 나타나엘은 이에 마음을 열었다.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자신의 오랜 선입견을 버린 것이다. 필립보의 "와서 보시오." 이 초대에 나타나엘은 자신을 비우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다.


우리는 다른 이에 대해 선입견을 품을 수 있다. 사회규범에 얽매였거나, 가진 정보나 지식이 제한되어 있기에...그렇지만 자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즉시 그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받아 들여야 할게다. 그런데도 많은 이가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그 굴레를 도저히 빠져 나오지 못하곤 한다. 하지만 나타나엘은 달랐다. 그는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라고 즉시 고백하였다. 우리 역시 그를 따라 습관이나 태도, 가치관이 잘못 되었다면, 즉시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는 지혜를 가져야만 하리라.


고정관념, 편견, 선입견, 고집, 아집 등은 주변 사람을 질식시킬 수 있다. 특히 60대 후반인 나는 더욱 조심해야 하리라. 자비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변화를 시도하며, 하느님의 모상에 점점 가까이 가겠다는 희망으로 대인관계를 해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묵상과 생활 3. 예수님의 첫 표징에서 나타나는 성모님의 모습을 보며, 성모님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은 어떠한지 묵상해 봅시다.


에수님의 첫 표징.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키게 만든 기폭제는 성모님이시다. 성모님은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지심을 아시고, 예수님께 청하면 무엇인가를 해줄것을 직관적으로 아셨다.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예수님은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하시며 선문답같은 답을 하신다. 성모님은 '염화시중의 미소'처럼 찰떡같이 알아 들으셨다.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대로 하여라."하고 말하였다. 예수님의 말씀 두번이 이어진다. "물독에 물을 채워라."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 날라다 주어라."...물이 포도주로 변해 있었다. 물을 퍼간 일꾼들은 변화를 알고 있다.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가나의 기적에서, 성모님의 역활을 실로 막강하다. 잔치집에서 술이 빠지면 앙꼬없는 찐빵, 김빠진 맥주임을 인지하시고, 아드님이신 하느님께 그 부족함을 청원하셨다. 신과 인간의 중재자 역활을 하신 것이다. 아드님이신 예수님 또한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고 하시면서도 어머니의 전폭적인 믿음을 받아 들이시어 전지전능한 당신의 신성을 드러내신다.


천주교 신자들이 왜 묵주기도를 좋아하는가? 퍼뜩 생각이 떠올랐다...성모님께 청원하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처럼,,,성모님이 알아서, 포도주가 떨어짐을 아시고...예수님께 청원하여 포도주를 채워주심을 믿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누구보다 원하시는 성모님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묵주기도를 봉헌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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