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간 수요일
"황금보다 소중한 '지금'이란 시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루가 11,32)라고 말씀하시며, 심판 때에 일어날 일을 경고하십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구원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할 때, 흔히 "Hic et Nunc"라는 표현을 씁니다. 곧, "아직 그리고 지금"이라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완성된 인간 구원 계획은 최종적인 마지막 날이 되었을 때 성취될 것이지만, 아직 성취되지 않은 구원일지라도 구세주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그 사람에게 이미 시작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항상 지금을 바로 구원의 때로, 하느님의 나라를 사는 기쁨의 순간으로 만들라고 가르칩니다.
오늘 성경 말씀처럼,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우리를 심판할 미래의 어느 시점은 "아직" 우리에게는 다가오지 않은 때입니다. 반면 니네베 사람들처럼 요나의 설교를 들으며 회개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순간은 "지금" 입니다.
여기서 심판 때인 먼 미래보다는 지금 하느님을 향해 살 것인지 아니면 죽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지금 이 순간이 더 중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나" 자신이 살아가는 이 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의 '지금'이라는 매 순간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고, 하느님과 함께 살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이며, 하느님을 향해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이 순간이 힘들고 어렵기도 하겠지만, 지금 나 자신이 포기하고 주저하지만 않는다면, 지금 회개의 길을 선택하기만 한다면, 희망의 하느님께서는 충분히 우리를 새로운 길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이 중요한 '지금'이란 것을 자주 잊어버리고 만다는 것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분당 요한성당 교우 여러분!
바로, 지금, 오늘이 우리의 구원의 날임을 확신합시다.
그리고, 지금, 내가 구세주 예수님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합시다.
바로 그 순간 하느님 나라는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구원의 주님, 오늘 하루도 분당 성요한성당 교우들을 보살피시고 모든 죄를 인자로이 씻어 주시어,
그들이 온갖 역경에서도 해를 입지 않고, 어떤 불의에도 굴복하지 않게 하소서." 아멘.
<주임신부 올립니다.>
*** 대표사진-용인 고초골 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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