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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30524 글/시] 아카시아(이은서) / 마음의 위대한 힘(이주아)

[2023년 5월24일(수) 부활 제7주간 수요, 오늘의 글/시]

 


 

  아카시아
         

/ 이은서

 

 

문득 그 아카시아꽃들을 보러간

이유를 생각했네

 

반쯤 접힌 오월 사이로

혼자 걷기엔 너무 헐거운 길을

 

어쩌다가 떨어지는 흰 꽃잎들조차

내 어깨를 건드리는 그대 손길인가

 

숲에는 벌들조차 사랑을 나누느라 잉잉거리고

바람 불 때마다 한껏 내어뿜는 

아카시아의 입김

 

살갗을 뚫고 들어오는

이 강렬한 희디흰 빛

 

누군가가 그리운 마음을 숨기듯

여린 가지 끝에서 

가볍게 아주 가볍게 새 한 마리

하늘을 날으면

 

버리지 못한 욕심들이 꽃잎처럼

후두둑 떨어져 내리네

 

바람 불 때마다 환하게 꽃잎을 떨구는 나무

나이를 먹고 세상을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

마음을 비워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네.

 

 

뻐꾹채

 

마음의 위대한 힘

심력은 내 안에서 모든 답을 찾을 수 있음을 아는 마음이다.
그 어떤 여건과 환경에서도 남과 외부를 탓하는 대신,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힘이다.
심력은 내가 인생을 만들어가는 주체임을 알고,
잠재된 마음의 힘을 꺼내어 활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창조력을 발휘하는 힘이다.

- 이주아의 《심력》 중에서 -


* 심력(心力).
마음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위대한 힘이 마음에 있습니다.
그 놀랍고도 위대한 힘을 알기 위해서는 마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고요해져야 합니다.
그 고요함 속에서 마음에 잠재된 무궁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비로소 밖으로 튕겨 나와 세상을 움직이고 변화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