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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묵상

[매묵]2023년 6월 18일 주일[(녹) 연중 제11주일]/신부님 강론 4개

[매묵]2023년 6월 18일 주일[(녹) 연중 제11주일]/신부님 강론 4개

 

오늘 전례

오늘은 연중 제11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제자들이 할 일은 하느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오늘의 우리 삶을 있게 하신 분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주님께서 내려 주신 은총을 기억하며 미사를 봉헌합시다.

입당송

시편 27(26),7.9 참조
주님, 부르짖는 제 소리 들어 주소서. 저를 도와주소서. 제 구원의 하느님, 저를 내쫓지 마소서, 버리지 마소서.<대영광송>

본기도

하느님, 하느님께 바라는 모든 이에게 힘을 주시니
자비로이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하느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저희가
거룩한 은총의 도움으로 계명을 지키며
마음과 행동으로 하느님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제1독서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19,2-6ㄱ
그 무렵 이스라엘 자손들은
2 시나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진을 쳤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그곳 산 앞에 진을 쳤다.
3 모세가 하느님께 올라가자, 주님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셨다.
“너는 야곱 집안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알려 주어라.
4 ‘너희는 내가 이집트인들에게 무엇을 하고
어떻게 너희를 독수리 날개에 태워 나에게 데려왔는지 보았다.
5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 계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나의 소유가 될 것이다.
온 세상이 나의 것이다.
6 그리고 너희는 나에게 사제들의 나라가 되고 거룩한 민족이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00(99),1-2.3.5(◎ 3ㄷ 참조)
◎ 우리는 주님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온 세상아, 주님께 환성 올려라. 기뻐하며 주님을 섬겨라. 환호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라. ◎
○ 너희는 알아라, 주님은 하느님이시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 그분의 백성, 그분 목장의 양 떼라네. ◎
○ 주님은 참으로 좋으시고, 그분 자애는 영원하시며, 그분 진실은 대대에 이르신다. ◎

제2독서

<아드님의 죽음으로 화해하게 되었다면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5,6-11
형제 여러분,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9 그러므로 이제 그분의 피로 의롭게 된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의 진노에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0 우리가 하느님의 원수였을 때에
그분 아드님의 죽음으로 그분과 화해하게 되었다면,
화해가 이루어진 지금 그 아드님의 생명으로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더욱 분명합니다.
11 그뿐 아니라 우리는 또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을 자랑합니다.
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환호송

마르 1,15
◎ 알렐루야.
○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알렐루야.

복음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보내셨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9,36-10,8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36 군중을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셨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37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38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10,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8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신경>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정의로우신 주님, 주님의 교회가 인간의 존엄성 회복에 앞장서게 하시어, 국제 공동체가 고문 폐지를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게 하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샘이신 주님, 두려움으로 서로 적대하고 있는 인류를 굽어살피시어, 전쟁을 멈추고 화해와 협력으로 평화를 이루게 하소서.

3.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은총이신 주님, 가난한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게 하시며, 저희가 그들 안에 살아 계시는 주님을 알아 뵙고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게 하소서.

4. 가정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가정에서 저마다 책임을 다하고 있는 저희를 굽어보시어, 가족들의 행복과 편안한 삶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며 진정한 가족애를 나누게 하소서.

예물기도

하느님, 이 예물이 사람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양식이 되고
사람을 새롭게 하는 성사가 되게 하시니
이 제사가 저희 육신과 영혼에 도움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감사송

<연중 주일 감사송 2 : 구원의 신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 많은 인류를 가엾이 여기시어
동정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시고
십자가의 고통을 받으시어
저희를 영원한 죽음에서 구원하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

시편 27(26),4
주님께 청하는 오직 한 가지, 나 그것을 얻고자 하니, 내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사는 것이라네.
<또는>
요한 17,11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가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소서.

영성체 후 묵상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전하면서 스스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변화를 사람들에게 알렸습니다. 이것이 선교입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하신 일을 증언하여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의 삶을 바꾸어 주신 것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주님의 제자가 됩니다.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주님,
이 거룩한 잔치에서 성체를 받아 모셨으니
저희가 주님의 사랑으로 친교를 이루어
주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을 보내셨다.

오늘의 묵상

1. 전삼용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수확할 밭의 일꾼 많아지게 하는 법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하시며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주십사고 청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열 두 사도에게 기적의 힘을 주시고 하느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선포하라고 하십니다. 
    ‘하늘나라’는 행복의 나라이고 사랑의 나라이며 영원한 생명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성소가 부족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잘 압니다. 저도 성소를 어렸을 때부터 느꼈음에도 계속 거부하다가 스물다섯에야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모든 선택의 기준은 ‘행복’입니다. 그리고 사제는 행복을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확신하는 것이 결혼과 사제 성소 중 어떤 삶이 더 행복한 것일지 젊은이들이 제대로 분별할 줄 알면 성소가 매우 많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저도 그랬고 수많은 젊은이가 사제로 사는 삶이 힘들 것이라고 여깁니다. 
    우리는 참 행복을 볼 수 있는 눈을 잃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이 ‘행복’이 아닌 ‘행복한 것’을 추구하도록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것을 목표로 삼고 추구하면 행복은 부차적인 것, 수단으로 전락합니다. 저는 이것을 이런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수학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수학 공부 시간을 반으로 하고 나머지 반은 나머지 과목을 공부하는데 할애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학을 암기로 공부하였습니다. 2학년 1학기 때 3학년까지의 수학 책을 다 공부하고 그때부터는 문제집 풀이에 집중하였습니다. 3학년 1학기 때까지는 거의 모든 시험 문제가 수학 문제집에서 나와서 객관식 한 개나 두 개 틀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2학기가 되니 응용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개념을 설명할 수 없으니 점점 성적이 떨어져서 학력 고사 볼 때는 55점 만점에 18점을 맞았습니다. 객관식 아홉 개를 푸니 더는 풀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중학생까지는 수학 실력이 세계 최고입니다. 아무리 못하는 학생이라도 미국이나 유럽에 가면 엄청난 성적을 냅니다. 그 이유는 원리를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외우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지 않고 대학 들어가는 수단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도 수학이 제일 싫습니다. 원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수학은 대학에 들어가야 하는 수단이었지 수학 자체의 맛은 몰랐습니다. 문제집을 외우는 게 아닌 한 문제를 풀더라도 자신의 힘으로 풀어내는 기쁨을 누리는 공부가 되었더라면 지금도 수학 실력이 발전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제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라며 낳습니다. 하느님도 인간을 창조하실 때 그러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행복은 주님께서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 때 찾아옵니다. 그런데 주님은 서로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사랑이 행복입니다. 행복한 사람만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며 사랑이 행복의 목적이 아닌, 예쁜 여자와 결혼하는 것,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 되어버렸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설교에서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3)라고 하십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처럼 되면 행복하고 그 사람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려고 하는 마음만 가진 사람이 마음이 가난한 사람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런데 저는 스물다섯이나 되어서야 지금까지 행복이 아닌 행복한 것을 추구하며 행복을 포기하고 살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처럼 사는 삶이 행복임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면 정말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가 되는 기쁨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람 영혼을 구원하는 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삶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디팩 쵸프라는 자기 아들들에게 “이웃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해라. 나머지는 아버지가 책임질게!”라고 가르쳤습니다.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제대로 알려준 것입니다. 
    성소가 줄어듦은 우리가 디팩 쵸프라와 같은 스승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것도 좋지만, 그 성소자들이 부정적인 마음에 물들지 않도록 “행복하여라!”하고 명령하신 그 명령을 따르는 아이들로 키우는 것이 먼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참 행복의 길을 알면 하느님 일꾼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영혼을 추수하는 것만큼 행복한 삶은 없습니다.
  • 2.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강론

지난 5 27일에 부르클린 교구에서 21명의 종신부제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함께하는 부르클린 한인 성당에서도 5년 동안 공부하였던 형제님이 종신부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부르클린 한인성당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가족처럼 서로 아껴주는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신자들의 기도와 관심이 있었기에 2명의 사제가 나왔고 이번에는 종신부제가 나왔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구나! 너희는 주님께 일꾼을 청하여라.” 부르클린 한인성당은 주님께 일꾼을 청하였고 하느님께서는 2명의 사제와 1명의 종신부제를 보내 주셨습니다. 부제님은 지난 성령강림 대축일에 처음으로 부제 복사를 하였고, 강론을 하였습니다. 3개 공동체의 합동미사였기에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로 강론하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였던 스테파노 부제처럼 복음을 전하는 부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죽음 앞에서도 하느님을 찬양하였던 스테파노 부제처럼 신앙의 모범이 되어 주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12명의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 제가 있는 부르클린 한인성당에도 6명의 복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저도 이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습니다. 복사들의 맏형으로 대학에 갔지만 복사를 서는 진석이가 있습니다. 특수학교를 다니면서 말이 없었던 진석이의 동생 민석이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지금은 눈을 감고도 종을 칠 수 있는 능숙한 복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곧 대학에 가는 훈이는 훤칠한 키가 영화배우 같습니다. 훈이 동생 민이는 활달한 성격으로 복사단을 기쁘게 합니다. 병천이는 복사대장이 되어서 3개 공동체의 미사에도 복사들을 잘 이끌고 있습니다. 병윤이는 과묵한 성격이지만 할 말은 다하는 복사입니다.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이 복사들 6명이 모두 이태리 성지순례를 가게 되었습니다. 복사들이 성지순례를 통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이 복사들 중에도 일꾼을 뽑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성서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봅니다.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봅니다. 백성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제자들에게 병을 고쳐주는 능력과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을 주시어 백성들에게 보내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봅니다. 죄 중에 있는 우리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리스도의 희생에 대해 이야기 하는 바오로 사도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축구공은 순간 우리들의 감격하게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히는 감동을 줍니다. 그러나 주님의 말씀은 영원한 생명을 주고 우리에게 어둠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는 빛을 줍니다. 축구선수들은 게임에서 이기면 많은 보상을 받습니다. 군 입대를 면제 받기도하고, 두둑한 상금을 받기도하고, 프로 선수들은 연봉이 오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하시는 그 모든 일을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고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측은한 백성을 위해 제자를 파견하시고 목숨까지 바치셨지만 또한 아무런 보답을 원하시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을 통해서 늘 주님과 함께 기쁨을 느끼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생기가 넘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주님의 제자로서 사명을 다하다가 영원한 생명에로 나가는 길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첫째는 나를 어둠에서, 나를 죄악에서 구해 주실 분은 하느님뿐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욕심과 이기심에서 자유로워져야합니다. 끝으로 죄 많은 우리 인간을 위해서 죽으신 그리스도처럼 우리들도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3. 이영근 신부 복음 묵상

 

230617.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우리는 어제 예수님의 성심을 기린 데 이어, 오늘은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 성심을 기립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성모님 성심”은 두 가지 의미로 묵상해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소명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는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 티 없이 깨끗하십니다. 이에 대해서 <교회헌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온전히 거룩하신 분, 죄의 온갖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신 분”(56항)

특히 교황 비오 9세께서는 이렇게 선포하셨습니다(원죄 없으신 잉태).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잉태되시는 첫 순간부터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과 특권으로 원죄에 물들지 않으셨다”
 
또한, 이를 <가톨릭교회교리서>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493항).
 
“성모님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일생 동안 어떤 죄도 범하지 않았다”
 
<또 하나>는 믿음과 관련하여, 성모님께서는 티 없이 깨끗하십니다. 곧 성모님께서는 믿음에 있어서 한 점 의혹이 없는 갈림이 없는 마음, 온전한 마음으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을 지니셨습니다.
 
이를 <교회 헌장>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교회 헌장 56항 참조).
 
‘성모님께서는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당신 아드님의 인격과 활동에도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드님 밑에서 아드님과 함께 구원의 신비에 봉사하셨습니다.’
 
이처럼, 성모님의 마음 안에는 믿음이 가득 차서 희망을 노래하셨습니다. 언제나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신명 나셨습니다. 언제나 야훼 하느님께 대한 갈망이 가득 차 있었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만을 희망하셨습니다. 당신을 ‘하느님 뜻’ 안에 가두시고, 말씀이 당신 안에서 이루어지기만을 고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에서처럼, 비록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마저도,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습니다.”(루가 2, 51). 이토록, 믿음을 품으셨습니다. 말씀을 품고 간직하셨습니다. 가슴 속 품은 하느님의 뜻에서 희망을 길러 올리셨습니다. 참으로, 믿음과 희망에 있어서 티 없이 깨끗하신 성심이셨습니다.
 
우리의 마음 역시 성모님의 티 없으신 성심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믿음의 ‘피앗’이 흘러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니, 성모님의 ‘그리스도를 품으셨던 그 주물의 틀’에 우리가 가두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태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오로지 말씀께 희망을 둘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간직하며 신명 나기를 바랍니다. 아멘.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티 없으신 성모성심이여!
믿으셨으니 참으로 복되십니다.
당신께서 오로지 당신 아드님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셨듯이,
저희 또한 오로지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게 하소서.
오 어머니시여,
당신 아들 예수님을 품었던 그 주물의 틀에 저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 또한 당신 아들의 성심 안에 흠뻑 젖어들게 하소서.
오늘 제 형제들을 당신 성심의 가슴에 끌어안게 하소서. 아멘.


4.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 강론

 

“성화(聖化)되십시오!”

-성화의 여정- 

“성화되십시오!”

제가 어제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자 ‘사제성화의 날’, 아침 식사전 최초로 들은 최고의 참 좋은 인사말이었습니다. 사랑하는 문도미니코 수사님이 전기스토브에 구워진 식빵을 건네 주며 했던 이 인사말이 저에겐 신선한 충격이었고 즉시 참 좋은 인사말이라 감사했습니다. 정말 형제자매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인사말입니다. 

 

예전에 “성인이 되십시오!”, “성녀가 되십시오!” 간혹 말씀드린 적은 있어도 위 인사말은 처음입니다. 언젠가 사찰에서 불자들이 “성불하십시오!”서로 합장하며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 인사하는 모습을 본 적에 감동한 적이 있는데 저는 “성화되십시오!” 인사말에 감동했습니다.

 

예수성심성월 6월중 어제 16일은 ‘지극히 거룩하신 예수 성심 대축일’이었고, 오늘 17일은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대축일’입니다. 아드님과 어머님의 축일 배치가 등급에는 차이가 있지만 참 보기 좋습니다. 어제는 사제 성화의 날이기도 했지만 저는 오늘을 포함해 하루하루 모든 날이 신자들의 ‘성화의 날’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믿는 이들 모두가 성화의 여정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거룩한 미사의 성화은총이 우리의 성화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이 됩니다. 

 

마침 어제 16일은 교황님께서 6.7일에 입원하셨다가 쾌차되셔서 퇴원한 날이기도 합니다. 교황님께서 퇴원후 바티칸에 돌아 오자 즉시 관례대로 성모경당에 들려 성모님 이콘 앞에서 감사기도를 드리는 모습도 참 거룩하고 아름다워보였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뿐 아니라 역대 모든 교황님들의 성모신심은 참으로 탁월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고백의 시를 다시 나누고 싶습니다. 6월 예수성심성월에 제가 주님께 받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어제 늦게서야 우리의 성화를 바라시는 성모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는 고백기도처럼 생각되었습니다. 아마도 성모님은 예수아기를 안 듯 당신을 찾는 우리 하나하나를 안으며 다음같이 되뇌일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감동에 벅차 당신을 안을 때마다

주님을 안 듯

주님의

살아 있는 보물을

살아 있는 선물을

살아 있는 성경을

살아 있는 성인을

살아 있는 소우주를 안 듯

당신을 안는다

당신은 이런 사람이다

가슴 벅차 오는 기쁨이요 행복이다-

 

어제 오후도 며느리와 손주를 둔 자매님들이 면담성사차 방문했기에 사죄경과 강복후 이 고백시의 마음으로 안아드리고 위 고백시를 출력하여 나눠드리며 당부했습니다.

 

“제가 이 고백시의 모범을 보여드렸습니다. 이 고백시를 잘보이는 곳에 붙여 놓으시고 이런 마음으로 남편을, 자녀를, 며느리를, 손주를 안아주시기 바랍니다. 상대방도 자매님도 성화될것입니다. 우선 남편한테 이런 마음으로 안아달라 하세요.”

 

얼마나 좋은 몸과 마음이 하나된 기도인지요! 성화의 여정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지요! 성화의 여정중인 우리들입니다. “성화되십시오!” 하느님의, 예수님의, 성모님의 간절한 바램이기도 할 것입니다. 저도 가능한 저를 찾는 모든 분을 이런 기도하는 마음으로 안아드리고 위 고백기도문을 출력하여 나눠줄 생각입니다. 

 

어떻게 한결같이 성화의 여정을 통과해 성화되어 성인이 될 수 있겠는지요? 광야인생여정 셋중 하나일거라 드린 말씀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성인이냐 괴물이냐 폐인이냐?입니다. 하느님을 잊고 자기를 잊고 살다보면 누구나의 가능성이 괴물이나 폐인입니다. 성화도 은총이자 동시에 역시 선택이자 훈련이요 습관입니다.

 

첫째, 사랑의 찬미입니다.

사랑의 찬미입니다. 찬미를 사랑하세요. 저절로 찬미입니다. 찬미의 은총이자 선택이자 훈련이요 습관입니다. 정말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타고난 영적본능이 찬미와 감사입니다. 찬미의 맛, 찬미의 기쁨, 찬미의 재미로 살아갔던 성인성녀들이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우리가 저녁성무일도때마다 부르는 “마리아의 노래”를 보면 성모님은 찬미의 어머니였음을 봅니다. 오늘 제1독서 찬미의 고백은 그대로 마리아 성모님의 고백이자 찬미의 사람들인 우리 믿는 이들 모두의 고백입니다.

 

“나는 주님 안에서 크게 기뻐하고, 내 영혼은 나의 하느님 안에서 즐거워하리니, 신랑이 관을 쓰듯, 신부가 패물로 단장하듯, 그분께서 나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시고, 의로움의 겉옷을 둘러 주셨기 때문이다.”

 

아, 그대로 이 거룩한 미사의 성화은총을 상징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미사를 봉헌할 때 치유와 위로는 물론이요 정화되고 성화되는 우리들입니다.

 

둘째, 사랑의 경청입니다.

사랑의 경청입니다. 경청을 사랑하세요. 저절로 경청입니다. 경청의 은총이자 선택이요 훈련이요 습관입니다. 사랑의 침묵, 사랑의 겸손, 사랑의 경청입니다. 귀기울여 공경하는 마음으로 잘 듣는 이가, 경청(傾聽, 敬聽)하는 이가 성인입니다. 거룩한 ‘성(聖)’자 안에 귀 ‘이(耳)’자가 들어있음이 이의 반증입니다.

 

마리아 성모님이야 말로 경청의 달인이자 관상의 대가였음이 분명합니다. 얼마나 담아두는 내적공간이 큰지 감탄하게 됩니다. 사흘 뒤에야 성전에서 예수님을 발견했을 때 반가움과 더불어 화도 났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예수님은 우리가 소위 말하는 ‘거룩한 문제아(?)’일수 있습니다. 성모님과 예수 아드님이 주고받은 대화가 점입가경입니다.

 

“얘야, 우리에게 왜 이렇게 하였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애타게 찾았단다.”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동문서답, 적반하장입니다. 사과가 아니라 성모님의 몰이해를 추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성모님은 미풍을 태풍으로 바꾸지 않았습니다. 경청의 지혜, 인내의 믿음입니다. 불같이 화를 낼법도 한데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간직합니다. 당장 이해하지 못해도 언젠가는 깨달아 이해할 때 까지 끝까지 담아두기로 했음이 분명합니다. 하느님께 대한, 예수님에 대한 깊은 신뢰와 희망, 사랑의 반영입니다. 아, 어머니들은 물론이요 믿는 이들 모두가 배워야 할 성모님의 경청과 관상의 자세입니다.

 

셋째, 사랑의 순종입니다.

사랑의 순종입니다. 자발적 순종의 사랑입니다. 이런 자발적 순종은 영성의 잣대입니다. 그러니 순종을 사랑하세요. 순종 역시 은총이자 선택이요 훈련이자 습관입니다. 마리아 성모님은 순종의 달인이자 순종의 대가였음을 이미 수태 예고시 들은 바 그대로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삶을 그대로 보고 배웁니다. 참으로 부모의 삶이 반듯하면 자녀들의 삶도 십중팔구 반듯합니다. 기도도 사랑도 믿음도 겸손도 순종도 보고 배웁니다. 복음 후반부 ‘예수님은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 그들에게 순종하면 지냈다.’ 구절을 보면 예수님이 부모중 특히 마리아 성모님의 순종의 삶을 보고 배웠음이 분명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여러분!

“성화되십시오!”

“성인이되십시오!”

 

성화의 여정중에 날로 주님을 닮아가 성인이 되는 우리들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그러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사랑하듯 삶을 사랑하세요. 찬미를 사랑하세요. 경청을 사랑하세요. 순종을 사랑하세요. 저도 수도생활을 주님을 사랑하듯 사랑하기에 기쁘고 행복하게 수도원에서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을 사랑하세요. 하와로 말미암아 닫혀진 낙원문이 동정 마리아를 통해 열렸습니다. 주님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이 우리 모두의 성화의 여정에 결정적 도움을 주십니다. 끝으로 두 교황님의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로 강론을 마칩니다.

 

“하느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어머니께서는 세상에 참빛을,

당신의 아드님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주셨나이다.

어머니께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자신을 맡기시어

하느님에게서 흘러 나오는

선의 샘이 되셨나이다.

저희에게 예수님을 보여 주소서.

저희를 예수님께 인도해 주소서.

예수님을 알고 사랑하는 법을 저희에게 가르쳐 주시어

저희도 참사랑을 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목마른 세상 한가운데에서

생명의 물이 솟아오르는 샘이 되게 하소서.”

-(2005.12.25. 예수성탄 대축일 교황 베네딕도 16세)-

 

다음은 2022.3.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께 바친 봉헌기도중 끝부분입니다.

 

“오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저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어머니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가 쏟아지고 감미로운 평화가 저희의 일상에서 약동하게 하소서. 성령께서 임하신 날 “예”하고 응답하신 성모님, 저희에게 하느님의 화합을 주소서. ‘희망의 샘’이신 어머니, 저희의 메마른 마음을 적셔 주소서. 당신께서는 예수님의 인성을 엮어내셨으니, 저희를 친교의 장인으로 만드소서. 당신께서는 저희의 길을 걸으셨으니 저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소서. 아멘.


[6/18(일) 연중 제11주일, 되새김 구절]

 

1. 그런데 저는 스물다섯이나 되어서야 지금까지 행복이 아닌 행복한 것을 추구하며 행복을 포기하고 살았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처럼 사는 삶이 행복임을 그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면 정말 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가 되는 기쁨을 선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사람 영혼을 구원하는 일,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는 삶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디팩 쵸프라는 자기 아들들에게 “이웃을 어떻게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해라. 나머지는 아버지가 책임질게!”라고 가르쳤습니다.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제대로 알려준 것입니다. (전삼용 신부)

 

2. 오늘의 성서 말씀을 통해서 늘 주님과 함께 기쁨을 느끼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생기가 넘치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며, 주님의 제자로서 사명을 다하다가 영원한 생명에로 나가는 길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첫째는 나를 어둠에서, 나를 죄악에서 구해 주실 분은 하느님뿐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욕심과 이기심에서 자유로워져야합니다. 끝으로 죄 많은 우리 인간을 위해서 죽으신 그리스도처럼 우리들도 이웃을 위한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조재형 신부)

 

3. 오늘의 말·샘기도(기도나눔터)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티 없으신 성모성심이여!
믿으셨으니 참으로 복되십니다.
당신께서 오로지 당신 아드님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셨듯이,
저희 또한 오로지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만 믿음과 희망을 두게 하소서.
오 어머니시여,
당신 아들 예수님을 품었던 그 주물의 틀에 저희를 받아들이시어
저희 또한 당신 아들의 성심 안에 흠뻑 젖어들게 하소서.
오늘 제 형제들을 당신 성심의 가슴에 끌어안게 하소서. 아멘.(이영근 신부)

 

4. 2022.3.25.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성심께 바친 봉헌기도중 끝부분입니다.

 

“오 하느님의 어머니시며 저희의 어머니이신 성모님,

어머니를 통하여 하느님의 자비가 쏟아지고 감미로운 평화가 저희의 일상에서 약동하게 하소서. 성령께서 임하신 날 “예”하고 응답하신 성모님, 저희에게 하느님의 화합을 주소서. ‘희망의 샘’이신 어머니, 저희의 메마른 마음을 적셔 주소서. 당신께서는 예수님의 인성을 엮어내셨으니, 저희를 친교의 장인으로 만드소서. 당신께서는 저희의 길을 걸으셨으니 저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소서. 아멘.(이수철 신부)

 

[6/18(일) 연중 제11주일, 제 176일 기도]

 

 

하느님! 임마누엘 하느님!

저희를 친교의 장인으로 만드소서.

저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소서.

아멘.

 

- 2023년 6월18일(일) 4시10분...수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