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21일(토) 오늘의 글
빨리빨리 문화 / 따뜻한 하루[493]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갈 때면, 문득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실감하곤 합니다.
갈 때마다 더 다양한 것들로 가득 차 있고 별도의 요리 없이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아마도 몇 분 만에 든든한 한 끼 정도는, 거뜬하게 챙겨 먹을 수가 있을 겁니다.
이처럼 세상이 갈수록 더 편리해졌습니다.
음식은 물론 커피나 빙수도 배달되지 않는 게 없고,
또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이 없는 골목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변화의 속도에 발맞춰 함께 변화하지 못하면 어느새 처지고 맙니다.
특히나 한국인은 속도에 만연하고 민감합니다.
다시 말해 속도가 곧, 경쟁력으로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그리하여 '빨리빨리'는 세계가 다 아는 유명한 국제어가 됐습니다.
이 속도를 강조하며 살다 보니, 인내하거나 참아내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인생이 원하는 대로 즉시 풀리지 않으면 분노하고,
잠깐이라도 불편이나 손해를 감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는 일에 좀처럼 끈기를 갖지 못하는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많은 사람이 여유가 없는 사회를 걱정하지만,
그것을 걱정하는 사람마저 시간이 촉박한 일이 생기거나,
꽉 막힌 도로에서 운전할 때면 본인도 모르게 '빨리빨리'를 외칩니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도 ‘빨리빨리’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합니다.
“신중하되 천천히 하도록 하라. 빨리 뛰는 것이야말로 넘어지는 거다.”
예수님께서도 오천 명을 먹이시기 전에 바쁜 제자들에게 좀 쉬도록 당부하십니다(마르 6,32).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따로 외딴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그들이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도 서두른다고 매사가 다 잘 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겁니다.
'바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 않는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그 바쁜 와중에도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
♡*존경받을 만한 사람*♡
세익스피어는 많은 명언을 남기고
여러 사람에게 존경받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 세익스피어가 가장 존경한 사람은 바로
친구 집에서 일을 하고 있는 하인이었습니다.
어느 날 세익스피어가 오랜만에 친구 집에
방문했는데 미리 연락을 주지 못해 친
구가 집에 없었습니다.
마침 집에 있던 하인이 곧 오실 거라며
집 안으로 안내했습니다.
기다리는 세익스피어를 위해 하인은
따뜻한 홍차와 가볍게 읽을만한
책을 쟁반에 담아왔습니다.
책까지 담아다 준 하인의 배려야
세익스피어는 감동했고
하인은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친구가 돌아오지 않자
세익스피어는 차나 한 잔
더 마시려고 부엌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눈앞의 광경에 그는 매우 놀랐습니다.
아무도 없는 부엌에서 그 하인이 양탄자
밑을 청소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양탄자 밑은 들추지 않는 이상 더러움이
보이지 않아 청소할 필요가 없는 곳입니다.
주인과 동료들이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하인은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던 것입니다.
너무나 큰 감동을 받은 세익스피어는
이 후로 사람들에게 성공의 비결과
영향력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누가 지켜볼 때와 같이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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