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30일(목) 오늘의 글/시
♧ 설날 떡국 / 정연복 설날 아침 맛있는 떡국 한 그릇을 먹으며 덩달아 나이도 한 살 더 먹는다 나무로 치자면 나이테 산 줄이 더 그어지는 셈이다 그래, 올해부터는 한 그루 나무처럼 살자 하루하루 전혀 조급함 없이 살면서도 철 따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와 같이 나이가 들어간다고 겁먹거나 허둥대지 말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만 좋은 사람 쪽으로 변화하면서 내가 먹는 나이에 어울리는 모양으로 살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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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 구상 시인
새해 새아침이 따로 있다드냐?
내가 새로와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와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와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 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요
이제 새로운 내가 서슴없이 맞는 새해
나의 생애, 최고의 성실로서 꽃피울 새해여
새해 새아침이 따로 있다드냐?
네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아침을 새아침으로 맞을 수가 없고
결코, 새날을 새날로 맞을 수가 없고
너의 마음 안의 천진(天眞)을 꽃 피워야
비로소 새해를
새해로 살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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