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27일(목) 오늘의 글/시
🍎 감동실화 / 약속과 기다림 남극에서 운석 탐사를 하던 대원들에게 25년 만의 강력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그리고 8마리의 썰매견과 함께 빙판과 눈밭을 탐사하던 사람 중 한 사람이 절벽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게 됩니다. 탐사대는 서둘러 피신해야 했습니다. 탈출하는 헬리콥터에는 사람이 탈 자리도 부족했기 때문에 당연히 썰매견들을 태울 자리는 없었습니다. 사람도 겨우 빠져나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썰매견들은 당연히 방치되었습니다. 대원들은 최대한 많은 먹이를 남겨두고 떠나야 했습니다. “어디 멀리 가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야 해! 꼭 다시 돌아와서 너희를 데려갈게.” 철수하던 대원들은 개들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을 먼저 탈출시킨 후 돌아와서 개들을 데려갈 예정이었지만 더욱 나빠진 기상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극한의 땅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개들을 구하기 위해 대원들은 백방으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개들을 구출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해 줄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대원들은 사비를 털어서라도 개들을 구하기 위해 남극으로 가려고 했지만, 폭풍을 뚫고 날아갈 방법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대원들은 생각했습니다. ‘엄청난 추위와 굶주림에 개들은 죽었을 거야. 거기에 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뿐이야’ 하지만 그중 한 사람은 썰매견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혼자 힘으로 비용을 마련하고 어렵게 지구 반 바퀴를 돌고 돌아서 175일 만에 남극으로 갑니다. 너무도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썰매견들은 그곳에 있었습니다. 개들은 주변의 다른 짐승들을 사냥해 먹으며 여전히 다른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멀리서 눈밭을 가르며 달려오는 개들을 끌어안고 남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2006년 상영된 영화 ‘에이트 빌로우’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1959년 남극기지에서 실제로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썰매견들은 자연의 거친 도전 앞에 유일한 생존의 힘은 강한 믿음이었습니다. |
누구나 마음 약한 생각을 할 때가 있다 40년 전 기억이 나는 가정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의 아이를 둔 엄마였는데 남편이 사고로 하늘나라로 가면서 가정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는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만 뉠 수 있는 작은 집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온종일 빌딩 청소부터 식당 일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집안일은 초등학교 3학년인 큰 아이가 맡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엄마는 냄비에 콩을 잔뜩 넣어놓고, 집을 나서며 메모를 남겼습니다. '냄비에 콩을 안쳐 놓았으니 이것을 조려 저녁 반찬으로 해라. 콩이 물러지면 간장을 넣어 간을 맞추면 된다.' 고된 삶에 지친 엄마는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단 생각에 그날 밤 집으로 돌아와 순간적으로 삶을 포기할 생각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얼굴이라도 볼 생각에 찬찬히 둘러보는데, 큰 아이의 머리맡에 쪽지가 보였습니다. '오늘 엄마 말대로 콩이 물러졌을 때 간장을 부었는데 동생이 짜서 못 먹겠다고 투정해서 너무 속상했어요. 열심히 콩을 삶았는데, 이렇게 돼버려서 정말 죄송해요. 내일은 저를 꼭 깨워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엄마! 오늘 하루도 피곤하지요? 엄마 고생하는 거 저희도 다 알아요. 사랑해요. 먼저 잘게요.' 그 쪽지를 보는 순간 엄마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된 걸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에게나 좌절과 어려운 순간이 찾아옵니다. 마음 약한 생각, 누구나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보세요. 그에게 지금 누가 가장 필요한지..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입니다. - 따뜻한 하루 편지 285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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