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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글·자녀교육·시사

[250319 글/시]덕으로 사는 사람들/강물처럼 흐르는 인생​(법정스님)

2025년 3월19일(수) 오늘의 글/시

 



덕으로 사는 사람들

가장 훌륭한 어머니는
자식 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은 어머니.
가장 훌륭한 아버지는
남 몰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아버지.

가장 훌륭한 부인은
시부모님께 까닭없이 혼이나도 남편 앞에 미소짓는 부인.
가장 훌륭한 남편은
부인의 눈물을 닦아 주는 남편.

가장 현명한 사람은
늘 배우려고 노력하며
놀 때는 세상 모든 것을 잊고 놀며
일할 때는 오로지 일에만 전념하는 사람이다.

가장 훌륭한 정치가는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하던 일 후배에게 맡기고
미련없이 떠나는 사람이다.

가장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하여 감사하는 사람이다.
가장 넉넉한 사람은
자기한테 주어진 몫에 대하여
불평불만이 없는 사람이다.

가장 강한 사람은
타오르는 욕망을 스스로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장 칭찬받는 사람은
침묵과 대범함을 적시에 잘 활용 할 줄 알면서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가장 존경 받는 부자는
적시적소에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가장 건강한 사람은
늘 웃는 사람이다.
가장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가장 훌륭한 자식은
부모님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하는 사람이다.
가장 피폐한 사람은
자랑만을 일삼고 자신을 내세우려고만 하는 사람이다.

가장 좋은 인격은
자기 자신을 알고 겸손하게 처신하는 사람이다.

가장 훌륭한 삶을 산 사람은
살아있을 때보다 죽었을 때
이름이 빛나는 사람이다.

德不孤必有隣(덕불고필유인)
 덕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


-  논어(論語)에서 -


 




강물처럼 흐르는 인생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 달 전이나 두 달 전
또는 며칠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말로 비난하는 버릇을 버려야
우리 안에서 사랑의 능력이 자란다.

이 사랑의 능력을 통해
생명과 행복의 싹이 움트게 된다.

- 법정 스님 -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