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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블로그 관리

 

블로그 관리

 

20111226일 나의 전용 노트북을 구입했다. 남편 방에 컴퓨터가 있지만 인터넷뱅킹이나 했지 컴퓨터 앞에 별로 앉지를 않았다. 그러나 나의 것으로 자리매김해진 컴퓨터가 생기니 상황은 바뀌었다. 하루 종일 노트북 앞에 앉아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워드로 자작글을 올리고, 일기를 컴퓨터로 써볼까, 가계부를 액셀로 정리를 해볼까 하며 이리저리 활용할 궁리를 했다.

 

그러다가 2005년에 개설해 놓았던 블로그를 찿았다. 2005년에 다음과 네이버 양쪽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여기저기에서 스크랩한 것들을 저장하는 기능으로 쓰다가 바쁜 생활 때문에 블로그를 찿지 않아 나도 잊은 채 있었던 것이다. 6년 만에 찿은 다음 블로그에 그동안 메모장에 깨알같이 적어 놓았던 시와 글을 독수리타법으로 쳐서 올리고, 사진을 올리고 하여튼 재미를 붙이게 되었다.

 

201211일부터 본격적으로 얼마나 열심히 블로그에 글과 사진 올리는 일에 빠졌는지 매일 하루 한번 습관처럼 낮잠을 자던 내가 한달 보름여 동안 낮잠도 자지 않고 블로그에 글과 사진 올리는 일에 열공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감기를 2월에만 벌써 2번째 걸렸다. 대충 1990년대부터 20여년간 감기를 걸려본 적이 없어 혹시 내가 암에 걸려 감기가 안 걸리는 것 아닌가.’ 하며 복에 겨워 부질없는 생각을 한 내가 말이다.

 

인문학 강의로 성남학 아카데미를 듣는데 그 강의를 들을 때 강의 내용을 열심히 받아 적는다. 집에 오자마자 교재를 스캔으로 떠서 올리고, 필기 내용을 정리하여 독수리 타법으로 쳐서 올린다. 학교 다닐 때 이렇게 열심히 공부했으면 서울대에 가지 않았을까? 속으로 생각하면서 말이다.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을 때도 카메라를 들고 간다. 모임의 장소와 상차림을 찍고, 이동한 행동반경의 상황에 따라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그 내용을 브리핑하듯 적어 올린다. 순전히 재미로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의 블로그를 보면서 문득 문득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다. 그런대로 남는 장사라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지 않는다면 한달 전, 아니 어제의 일도 하얗게 생각 안 날 때가 많다. 그래서 필요할 때 블로그에서 나의 기억을 되살릴 수 있는 남는 장사라고 말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블로그로 들어간다. 어제 방문자 수를 확인한다. 68, 96, 119명 들쑥날쑥이다. 친구들에게도 알린다. 내 블로그에 들어가 보라고... 2명의 친구가 댓글도 달아주었다.

 

어릴 때 상상도 못했던 요지경 세상 같은 블로그의 세계!

굉장히 많은 분량의 내용을 담아낼 수 있음에 놀랍다.

 

- 2012년2월19일 수산나 -

 

  

성북동 길상사 배롱나무 열매 1

 

 

성북동 길상사 배롱나무 열매 2

 

 

성북동 길상사 배롱나무 열매 3

 

 

아차산 생태공원 배롱나무 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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