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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애완견 노령화

우리 집에 애완견 한마리가 있다. 치와와 종으로 이름은 망치이다. 처음 우리 집에 데려온 날이 1998년 1월28일이다. 그 때 11개월쯤 되었으므로 생일을 1997년 2월28일로 정하여 생일상을 차려주곤 했다. 다가오는 2012년 2월28일이 만 15세 이고  이후 15세*개월하면 된다. 

소형견의 수명이 18년이라고 한다. 우리 망치는 사람으로 치면 70세쯤 된다. 그래서 그런지 노령화 증세를 보인다.

 

2010년 11월 27일은 망치가 아픈 날이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고 먹지를 못하고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작은 딸이 가슴에 안고 불러도 맥 풀린 모습이고 안산에 집 떠나있던 큰 딸이 소식 듣고 달려왔건만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남편은 "쟤, 오늘 밤 못 넘긴다. 마음의 준비들 해라" 한다. 밤새도록 4식구가 잠을 못자고 망치 주위에 둘러 있다가 아침에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 원인은 노령화로 인한 영양실조라고 한다. 3일간 입원하여 여러가지 검사받고 영양제 링겔 주사 맞고 하여 살아났다. 병원비로 60여만원 쓴 것 같다.

 

한번 혼이 난 이후 사료만 먹이던 망치의 식사메뉴가 달라졌다. 닭고기캔과 소고기캔의 고기와 믹서로 곱게 갈은 사료를 섞어 먹인다. 젊을 때 소파에 가볍게 올라가고 내려오던 망치였는데 요즘은 정말 어쩌다 소파를 올라간다. 먹을꺼 욕심에 올라갔다가 내려올때는 안절부절 잘 못 내려온다. 늙음은 사람이나 개나 비슷한 모양이다.

 

2012년 2월 21일

- 수산나 -

우리집 애완견 망치 : 1997년생(16살)

 

 

 

 

 

 

 

 

 

 

 

 

 

 

 

 

 

 

지금으로 부터 1년 6개월 전 쯤... 정확히 말하면 2010년 11월27일...우리 집 애완견 망치(치와와)에게 큰 일이 일어났었다... 거의 죽기 직전 까지 간 것이다...숨을 제대로 쉬질 못하고...숨을 가쁘게 몰아 쉬고...기운이 하나도 없는 듯...거의 죽어가는 모습 그 상태였다...밤새도록 온 식구가 잠을 못 자고 망치를 에워싸고 있다가 망치가 힘없이 눈을 감을려고 하면 죽을까봐 무서워 "망치야!"하고 부르며 눈을 뜨게 하느라 애를 태웠다. 망치가 죽으려고 한다하여 그날 밤 10시 무렵 큰 애가 안산에서 울면서 달려오고...남편은 망치의 상태를 보고 "쟤, 오늘 밤 못 넘긴다!...준비해라!" 말하고...하여간 난리(?)굿을 치렀다...^-^

 

 

망치는 그놈이 11개월 쯤 되었을 때인 1998년 1월28일 우리 집과 인연을 맺게 된 치와와 종이다. 그래서 생일을 매년 2월28일에 기념해 주곤 했는데...재작년 13년 9개월 나이가 되었을 때 그렇게 죽음 직전 까지 가는 난리 굿(?)이 난것이다...다음 날 아침 가축병원이 문을 열자마자 데리고 갔는데...영양실조로 그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ㅠㅠ...^-^... 2박3일 병원에 입원하여 영양주사 맞고, 여러가지 검사를 하고 난 후 살아서 돌아와 지금까지 1년6개월간이나 건재한 것이다. 병원 비용만 대략 60만원 쯤 소요된 것으로 기억한다. 병원에서는 배가 빵빵할 때 까지 잘 먹이라고 당부를 했다. 사료를 잘 먹지 않으므로...사료를 믹서에 갈아 '불고기시저'캔의 고기와 섞여 먹이며 정성을 다했는데...요즘은 사료를 섞은 캔의 고기는 그나마도 잘 안 먹어...캔의 고기만 주고...우유를 준다...사료는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ㅠㅠ...^-^

 

 

지금 망치나이는 꽉 찬 15년 3개월...우리와 함께 살아온 세월이 14년 4개월이다...가끔 문득문득 두렵다...저 세상으로 가면서...우리와 이별하면서 힘들게 가면 어떡하나...편안하게...자는 듯이...곱게 이별해야 할텐데...하고 생각한다...^-^

 

- 2012.6.3 (일)  수산나 -

 

※ 무심코 망치에 관한 단상을 썼는데...이미 2012년 2월21일 쓴 내용과 대충 중복이다. 그래도 내가 쓴 글이므로 아까워 덧 붙여 올려놓는다...ㅠㅠ...^-^

난리 굿(?)을 겪고...1년 6개월 건재한 것이 신통반통하여 내 마음 나도 모른 게 또 쓴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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