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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말

벚꽃꽃말- 순결, 정신미, 단백

벚꽃의 꽃말: 순결, 정신미, 단백

벚꽃의 전설(일본)

 

산의 신 오오야마즈미꼬또와 들의 신 구사노히메꼬또 사이에 태어난 노고하나 꾸야히에노미꼬또는 니니기노미꼬또에게 시집을 가기 전까지 꽃의 궁전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아버지의 명령으로 후지 산 꼭대기에서 내려와 종자를 뿌렸는데 거기에 안개처럼 많은 벚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벚꽃의 진실과 오해

 

순종 3년인 1909년 일제는 창경궁 내에 있는 모든 전각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일본에서 들여 온 왕벚나무 1300그루를 심었다. 한일합방 후인 1911년 조선총독부는 궁()을 원()으로 격하시키고 동물원과 식물원을 조성하기에 이른다. 왕벚나무가 자라 만개하기 시작한 1924년부터는 아예 창경궁을 그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4월에는 밤낮으로 벚꽃축제를 즐겼다. 그러한 벚꽃축제는 해방 후 19837월 창경궁 복원사업이 시작되며 중단됐으니 60년 가까운 세월이다. 이후 창경궁에서 여의도로 이식된 왕벚나무는 또다시 시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 각지 벚꽃축제의 원조가 되었다.

 

벚꽃 중에도 일본사람은 왕벚꽃을 가장 좋아한다. 도쿄 우에노 공원에서 열리는 왕벚꽃축제에는 매년 150만명이 몰려들어 흥청거릴 정도다. 그래서 지금도 일부 국민들 의식 속에는 벚나무 대신 무궁화를 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 상당수는 벚꽃을 일본의 국화(國花)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국화는 아니다. 다만 일본 황실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뿐이다. 원산지도 제주도라는 게 정설이다.

 

1933년 식물학자 고이즈미 겐이치(小泉源一)일본 왕벚나무는 한국이 기원이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01년 산림청 임업연구원 분자유전연구실이 일본 왕벚나무 DNA를 분석한 결과 한라산에서 자생하고 있는 왕벚나무와 같음을 밝혀냈다. 고려시대 때 제작된 팔만대장경과 조선시대 문서보관함 등이 거의 벚나무로 만들어졌음을 보더라도 입증이 된다.

꽃말이 순결정신의 아름다움’, 즉 부끄럽지 않은 마음을 뜻한다.

 

왕벚나무꽃의 꽃망울과 꽃이 핀 모습

 

 

왕벚나무꽃의 꽃이 피어 암술과 수술이 드러난 모습

 

왕벚나무 6월의 열매: 열매는 녹색-황색-적색-검은색으로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