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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말

목련의 꽃말은 연모(戀慕)연정(戀情)

목련의 꽃말은 연모(戀慕)연정(戀情)

 

木蓮花(목련화) 전설

 

목련(木蓮)은 그 이름만치 다양한 향기를 지닌다.

나무에 연꽃처럼 크고 탐스런 연꽃이라고 목련이라고 했다는데,

옥처럼 깨끗하다고 옥수”, 난초 같은 향기가 있다고 옥란”,

꽃봉오리가 붓끝을 닮았고 목필

 

그 이름이 주듯이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그 꽃의 모양도 다르게 보인다.

또 꽃이 피어나는 방향이 모두 북쪽이라 북향화라는 이름도 있고

그래서 이 꽃을 북향화라고도 부르며 북쪽에 대한 임금님에 대한 충절을 아는 꽃이라 하여 옛 사람들은 기특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있다.

 

백목련은 봄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다고 영춘화(迎春花)라고도 하고

자목련은 봄이 끝나갈 무렵에 핀다고 망춘화(亡春花)라고도 부르며

한 나무 가득 꽃송이가 달리면 마치 옥돌로 된 아름다운 산을 보는 듯 하다하여

망여옥산(望如玉山) 등 여러 이름이 있다.

우리나라 정통 목련은 북한국화라부르는 목련으로 함박꽃나무라 부르는 목련이다

 

꽃도 아름답지만 이름도 재미있는 꽃이다.

 

1삼국유사(三國遺事) 가락국기(駕洛國記)에는 김수로왕(金首露王) 7(서기48) 727

아직도 장가를 들지 않고 총각인 임금을 딱하게 여긴 신하들이 장가 들 것을 권하자

'내가 여기에 내려온 것은 하늘의 명령이니 짝을 얻는 것도 하늘의 뜻이 있을 것이다'

하면서 점잖게 거절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바다 서쪽에서 붉은 돛을 단배가 붉은 깃발을

휘날리면서 북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

소식을 들은 왕은 기뻐하며 사람을 보내어 목련(목련나무)으로 만든 키를 정돈하고

계수나무로 만든 노를 저어가서 그들을 맞아 들였다.

배 안에는 아리따운 공주가 타고 있었는데,

이이가 바로 인도의 아유타국(阿踰陀國) 공주인

허황옥(許黃玉)으로서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왕비가 된다.

 

꽃이 아닌 나무로서, 목련의 쓰임새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2중국이 원산지인 자목련과 백목련에 얽힌 이야기는 중국에서 전해오고 있다.

하늘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공주의 아름다움과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에 이끌린

하늘나라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사랑을 구하였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공주는 늠름한 젊은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느 날 하늘나라 왕이 공주에게

"공주야, 너는 하늘나라의 젊은이들이 마음에 없느냐?

이제 너도 신랑감을 골라야 할 나이가 되었는데."

"아바마마, 아직 소녀는 어리옵니다.

 

그러하오니."

공주는 말은 이렇게 했지만, 사실 속마음은 다른 곳에 있었다.

공주는 언젠가 북쪽 마을의 바다지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의 늠름한 모습을 공주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었고,

마음도 정직하지 못한 데다 흉악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착하고 예쁜 공주는 그의

건장한 모습에만 홀딱 반해 버렸던 것입니다.

공주의 마음속에는 오직 바다지기 뿐이었다.

그러나 바다지기를 다시 만날 수가 없었다.

 

"안 되겠어. 내가 직접 찾아 나서야지."

어느 날 밤 공주는 아무도 몰래 궁궐을 빠져 나와

북쪽으로 걸어갔다.

 

바다지기가 사는 먼 곳으로 길을 떠났다.

참으로 멀었다. 그러나 공주는 물어물어 찾았다.

 

"아니! 이럴 수가! 그가 벌써 결혼한 몸이었다니……."

그 곳에 도착해서야 공주는 바다지기가 결혼해서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공주는 너무나 실망이 커서 안타까운 심정을 혼자서 달래지 못하고

결국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바다지기는 뒤늦게야 그런 사실을 알았다.

비록 마음이 바르지 못한 바다지기 이었으나

공주의 사랑에 감동하여 시체를 거두어다가 잘 묻어 주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다지기는 그 날부터 기운이 없어 보였고

말도 잘 하지 않고 웃지도 않았다.

아내는 그런 남편이 걱정되어 왜 그러냐고 자꾸 물어보았으나,

그는 그런 아내를 점점 귀찮아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아내를 죽이고 말았다.

 

바다지기는 홀로 살면서 더욱 말이 없어졌다.

하늘나라의 왕은 나중에야 딸의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바다지기를 사모해 죽은 공주와

바다지기의 아내를 꽃으로 태어나게 했는데,

공주의 넋은 하얀 백목련(白木蓮)으로 ,

바다지기 아내의 넋은 자줏빛 목련인 자목련(紫木蓮)이 되었다고 한다.

 

 

백목련꽃

 

자목련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