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8일 (백) 예수 부활 대축일
부활은 건너감입니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예수 부활 대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의 사슬을 끊고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우리는 어둠에서 빛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세상에 기쁨과 희망이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부활의 은총이 우리와 세상에 충만히 내리기를 기도드리며 오늘 미사를 봉헌합시다.
말씀의 초대
베드로가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을 증언한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돌아가시게 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부활시키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게 하셨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신자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로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았으니, 이제부터는 천상의 것을 좇으며 살아가라고 권고한다(제2독서). 이른 아침, 예수님의 무덤을 찿아간 마리아 막달레나는 무덤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란다. 그녀는 제자들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린다. 제자들은 무덤으로 달려가서, 보고 믿게 된다(복음).
제1독서 <예수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 사도행전 말씀입니다. 10,34ㄱ.37ㄴ-43
제2독서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4(또는 1코린 5,6ㄴ-8)
복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9
영성체 후 묵상
▦ 예수님께서 부활하셨습니다. 빛이 어둠을 몰아냈습니다. 사랑이 미움을 물리쳤습니다. 이제 우리는 부활의 기쁨을 정하고자 삶의 현장으로 돌아갑니다. 우리는 사랑과 진리를 가슴에 품고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영성체 후 기도
주 하느님, 주님의 거룩한 사랑으로 교회를 인자로이 보호하시어, 교회가 파스카 신비로 새로워져 부활의 영광에 이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오늘의 묵상
주일 학교 교리 시간에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천국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러자 한 어린이가 손을 들더니, “선생님, 천국에 가려면 먼저 죽어야 합니다.”하고 대답했답니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맞는 말입니다. 천국에 가려면 죽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기심을 죽이고, 욕심을 죽이고, 미움을 죽일 때 천국에 갈 수 있습니다.
부활은 사랑이 미움을, 용서가 증오를, 평화가 폭력을 이긴다는 것을 보여 준 사건입니다. 빛은 암흑에 지배되지 않습니다. 거짓과 위선이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폭력이 예수님을 무덤에 가둘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미움과 증오 앞에서 사랑과 용서로 당신을 죽이셨습니다. 이기심과 거짓 앞에서 이타심과 진리로 당신을 죽이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죽인 그 자리에 부활의 싹을 틔우셨습니다.
부활은 건너감입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감입니다. 자신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사랑에서 나누고 베푸는 사람으로, 미워하고 증오하던 마음에서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너감입니다. 이 건너감의 끝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부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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