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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모닥불- 백석

 

모닥불

 

새끼오리도 헌신짝도 소똥도 갓신창도 개니빠디도 너울쪽도 짚검불도 가락잎도 헌겊조각도 막대고치도 기와장도 닭의 짗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門長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시도 땜쟁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모닥불은 어려서 우리 할아버지가 어미아비 없는 서러운 아이로 불상하니도 몽둥발이가 된 슬픈 역사가 있다.

 

- 백석(1912~1996)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시(2012.4.18)이다. 백석의 시이다. 백석 이름을 들었다. 길상사를 시주한 길상화- 김영한 - 자야여사의 애인이고 천재시인이었다는 소리를 들었다.

 

시를 읽어 보니 모르는 말이 너무 많다. 인터넷에서 '개니빠디'를 치니 정보가 주루룩이다. 노래로도 나왔다. 노래로 들으니 구수하게 들린다. 

 

1912년 생이므로 딱 100년전에 태어난 사람이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사이에 너무 빠른 변화가 있어 어질어질 하던 차에 100년 전 그 시대로 순간이동하니 숨이 좀 쉬어지는 듯 하다.....^-^ 

 

백석(白石 또는 白奭, 191271 ~ 1996 1월 경)북조선시인이다. 본명은 백기행(白夔行)이다.

 

평안북도정주에서 태어나 1936년 시집 사슴으로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후 50여 편의 작품을 더 발표했으나 시집은 더 이상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에 특유의 평안도 사투리를 구사하기를 즐겼으나 분단 이후 북조선의 방언 억제 정책으로 말미암아 많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 백석은 한국만주 일대를 유랑하며 많은 작품을 지었다. 그의 시에는 한국 민족의 공동체적 친근성에 기반을 둔 고향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난다. 그는 이를 토대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한국 민족의 삶의 모습을 노래했다. 그가 남긴 여러 편의 기행시에서도 그의 고향 인식은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한국 민중의 삶을 형상화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남한에서는 북조선 시인이라는 이유로 백석 시의 출판이 금지되었으나 1987년 처음으로 그의 작품이 소개된 이후 많은 재평가를 받고 있다. 특유의 평북 사투리와 사라져가는 옛것을 소재로 삼아 특유의 향토주의 정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뚜렷한 자기 관조로 한국 모더니즘의 또다른 측면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1963년경 협동농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남한에는 알려져 있었으나, 1996년까지 생존해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유족을 통해 알려졌다.

[출처] 위키백과

 

 

긴호랑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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