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비
보소, 보이소로 오시는
사월 가랑비
헤어진 여자 같은
사월 가랑비
잔치도 끝나고 술도 다 깨고
피도 삭고 꿈도 걷히고
주머니 마저 텅텅 빈
이른 새벽에
가신 이들 보이는
건널목 저편
사랑한다, 한다 횡설수설하면서
어디가지 따라오는
사월 가랑비
- 이제하(19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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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시(2012.4.20) 이다. 장석남 시인이 시평을 썼다.
친구들과 조그만 잔칫상을 벌였다. 간혹 촌스러운 친구의 입에서는 옳으니 그르니가 나오기도 하지만 꽃밭처럼 흥겹기만 하다. 작약은 작약의 사투리로 말하고 민들레는 민들레의 음성으로 말하고 바람은 바람의 혀로 재잘되고..., 잔을 세지 않고 술을 권하지 않고 제답게 먹고 떠드는 좋은 잔치를 벌였다.
그 재미도 끝나고 거리에 나선 길... 비가 온다. 가랑비가 온다.... 보소, 보이소.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가랑비다. 가신 이들 보이는 건널목 저편... 사랑한다, 사랑한다 횡설수설 하면서....어디까지 따라오는 사월 가랑비... ^-^
이제하(李祭夏, 1937년~ )는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경상남도 밀양 출생이며,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중퇴하였다. 1956년 동화 《수정구슬》이 《새벗》에 당선되었고, 1959년에는 《현대문학》에 시 〈설야〉,〈노을〉이 추천되었으며, 단편 〈황색의 개〉가 《신태양》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초식(草食)》, 《기차·기선·바다·하늘》,《임금님의 귀》,《용》,《밤의 창변》,《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다》 등이 있다. 회화적인 문체와 시적인 상징 수법을 통해 초현실적 암유를 활용하는 '환상적 리얼리즘'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출처]위키백과 | |
2012년 4월비~ 올림픽공원 곰말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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