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조·성가·기도문

돌나물- 김종태

 

돌나물

 

땅탓은 안해

여기가 내 땅이야

달동네인들 못 살랴

돌인들 어때

 

어차피 기는 인생인데

가다가 뿌리 내리면

거기가 천국

 

뜯기는 데는 이골이 났고

밟힐수록 신나더라

뜯는 사람 밟는 사람

그들은 잠깐이고

 

이땅에선 우린

오래오래 살거야

 

 - 김종태 -

 

꽃마리의 꽃말을 검색하는데 [다음]지식란에 꽃마리의 꽃말과 함께 시 한편이 소개되어 있다... ^-^

 

시를 쓰신 '김종태' 를 검색하니 찾기가 묘연하다... 같은 분이 쓴 것 같은 '돌나물' 시를 또 한편 찾았을 뿐 이다... ^-^

 

그리하여 '돌나물' 시도 올려본다... ^-^

 


 

'뜯기는데는 이골이 났고 밟힐수록 신나더라' 말하는 돌나물...가슴이 쨘~ 하다...반항아의 기미도 보였나보다...통통한 모습에서? 붉은 빛 줄기모습에서?... ^-^

'이땅에선 우린 오래오래 살거야' 하는 말엔 공감한다... 틀림없이 그리 되리라는 믿음이 가는 식물이다... ㅠㅠ... ^-^ 

 

김종태

몸은 쉰. 맘은 열.생각은 천둥벌거숭이.행동은 제약투성이.할일은 태산 같은데욕망은 시들어가고.살아 생전에1000종류 10만장의 꽃사진을 남기고500편의 야생화시를 쓰고자 서약한 사람

돌나물

 

돌나물

 

돌나물


'시·시조·성가·기도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정스님의 맑은 법문  (0) 2012.04.22
수선화에게- 정호승/작가소개  (0) 2012.04.22
꽃마리- 김종태  (0) 2012.04.20
사월비- 이제하  (0) 2012.04.20
꽃 사슴- 유경환  (0) 201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