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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수선화에게- 정호승/작가소개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가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 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있는 것도 외로움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 정호승(1953~  ) -

  정호승 시인, 소설가

출생: 1950년 1월 3일 (만 62세), 대구 | 호랑이띠, 염소자리

학력: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졸업

본관은 동래(東萊).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대구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중학교 1학년 때 은행에 다니던 아버지사업에 실패하고 도시 변두리에서 매우 가난한 생활을 해야 했고, 전국고교문예 현상모집에서 “고교문예의 성찰”이라는 평론으로 당선되어 문예장학금을 지급하는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들어가게 되었으며, 같은 대학의 대학원을 졸업했다.

 

정호승의 는 “일상의 쉬운 언어로 현실의 이야기를 시로 쓰고자 한다.”는 평소의 소신처럼 쉬운 말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그려내곤 한다. 이에 1976년에는 김명인 ·김승희 ·김창완 등과 함께 반시(反詩)를 결성해 쉬운 시를 쓰려 노력하기도 했다.

나는 한번도 그 시대에 앞장서 본 적이 없었다. 어떤 평론가는 당신은 이쪽도 저쪽도 아니라고 말했지만, 이분법이 극단적으로 횡횡하던 시절에 나는 시인이 행동하는 것은 시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당시만 해도 서정적인 시적 장치는 고운 눈으로 봐주던 시절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서정이 빠져 버렸다면 지금까지 누가 내 시를 읽겠는가.

개인적 서정을 쉽고 간명한 시어와 인상적인 이미지에 담아냈다는 평으로, 소월미당을 거쳐 90년대 이후 가장 폭넓은 대중적 지지를 받은 시인으로 꼽혔다. 민중들의 삶에 대한 깊고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표출해 왔으며 관찰의 성실함과 성찰의 진지함으로 민중들의 애환과 시대의 문제를 시 속에 형상화 하였다.

 

1987년 시선집 《새벽편지》, 1991년 《흔들리지 않는 갈대》등은 20년 이상 판을 거듭하면서 젊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의 시는 민중적 서정성을 특징으로 꼽는데, 〈임진강에서〉는 민요적 운율감을 잘 나타낸 작품이다.

[출처]위키백과


 

수선화

 

수선화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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