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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야기·꽃말

앉은 부채 꽃말: 그냥 내 버려두세요

 

앉은 부채 꽃말: 그냥 내 버려두세요

앉은부채 [Symplocarpus renifolius]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땅 속 깊이 뿌리줄기가 자라지만 땅 위로는 줄기가 거의 자라지 않고 잎과 꽃만 핀다. 잎은 길이와 너비가 30~40로 비슷하며, 잎 기부가 움푹 패여 심장 형태로 생겼다. 연한 자주색의 꽃은 늦봄에 커다란 포()가 달린 육수(肉穗)꽃차례로 무리 져 잎이 나오기 전에 핀다. 꽃자루가 거의 없다. 꽃잎은 4장이지만 꽃들이 빽빽하게 피어 마치 거북의 등처럼 보이며 수술 4, 암술 1개를 가진다. 열매는 여름철에 작은 옥수수 알갱이처럼 둥글게 모여 익는다. 물가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뿌리줄기와 어린 싹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특히 뿌리줄기를 이뇨제 또는 토했을 때 진정제로 사용한다. 애기앉은부채(S.nipponicus)는 앉은부채와 비슷하지만, 잎이 좁고 긴 타원형으로 잎이 나온 뒤에 꽃이 피는 점이 앉은부채와 다르다. 애기앉은부채는 강원도 북쪽 지방의 고지에서 자란다.

[출처]식물 | 브리태니커

 

앉은부채 Symplocarpus renifolius Schott

산의 응달에서 자라는 천남성과의 다년초.

짧은 근경과 굵은 뿌리가 있으며 악취가 난다.

4월초에 잎보다 먼저 꽃이 핀다.

잎은 뭉쳐나고 긴 자루가 있다.

꽃을 싸고 있는 불염포는 원형이고 폭 15cm

길이 20 cm 안팍이며 두껍다.

깊은 산 응달에 넓은 잎이 널부러진 것이 이 앉은부채이다.

독성이 있다. 꽃은 4월 초나 3월 말에 핀다.

이른 봄 꽃속의 꽃술을 곤충이나 동물들이 잘라먹는다

 

 

 

◈ 이른 봄 파리류 곤충이앉은부채꽃을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앉은부채 꽃은 곤충들에게 따뜻한 아랫목이다. 꽃 속에서 난로를 피워서 꽃의 내부온도를 높여 벌레들을 불러 모은다. 꽃덮개 속에 있는 꽃대에 저장한 녹말을 분해해 산소호흡을 하는데, 이 때 많은 열이 발생한다. 앉은부채 꽃의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적게는 3.1, 많게는 14.7 더 높다.

앉은부채의 꽃가루받이를 도와주는 동물은 곤충, 거미, 새를 포함해 모두 18종류이다. 그 가운데 곤충이 약 15종이다. 특히 파리류가 약 11종이다. 이른 봄에 활동하는 곤충은 대부분 파리류(추위에 내성)이기 때문이다.

 

유래 및 전설

 

제비꽃을 앉은뱅이꽃이라 하고, 민들레를 앉은뱅이풀이라고 하는 것처럼 우리말 중에는 키가 작고 땅에 밀착하여 자라는 식물을 부를 때 앉은뱅이또는 앉은이라는 접두어를 붙여 부른다. “앉은부채라는 이름도 이와 같은 이치이다. 뿌리에서 바로 돋아난 잎은 줄기가 없기 때문에 키가 작고, 잎의 크기와 모양은 마치 부채와 유사하다하여 붙여진 것이다. 그리고 영어로는 “skunk cabbage”라고 하는데 꽃에서 풍기는 역겨운 냄새와 배추처럼 잎이 크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앉은부채란 이름은 잎 모양이 마치 부채를 펼쳐 놓은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일부에서는 앉은부처라고도 합니다. 실제 꽃을 보면 '앉은부채'보다는 '앉은부처'가 더 잘 어울리는 말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꽃 모양이 꼭 부처님 머리 위의 나발들처럼 보이고, 이런 전체적인 형상이 광배를 배경으로 앉아있는 부처님 모습을 꼭 닮았기 때문입니다.

 

지방명 : 삿부채, 산부채풀, 우엉취, 삿부채풀(북한)

 

쓰임새

 

약용과 관상으로 가치가 있다. 앉은부채는 예로부터 민간에서 뿌리와 잎을 진정, 이뇨, 변통 등의 약제로 쓰였는데 공교롭게 북미 인디언들도 우리와 유사한 효용의 약제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또한 일부지역에서는 봄에 어린잎을 채취하여 끓은 물에 삶고 그늘에 말려 묵나물로 식용하고, 잎과 뿌리는 돼지가 즐겨 먹기 때문에 사료용으로 이용하였는데 이 식물은 독성분을 함유하는 유독식물이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남다른 점

 

앉은부채는 산속 응달 축축한 데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른 봄 잎보다 먼저 꽃이 피는데, 그 모양이 매우 특이하다. 불상의 광배(光背)를 닮은 다갈색 불염포(佛焰苞)에 싸여 살이삭(육수)꽃차례(肉穗花序)를 이룬다. , 나비가 흔하지 않는 철이어서 악취로 파리를 불러들여 가루받이를 한다. 잎은 그 뒤에 나와서 꽃을 덮는다.

 

불염포(佛焰苞)육수화서(肉穗꽃차례)의 꽃을 싸고 있는 포... 식물에서 라는 것은 잎의 일종으로 식물의 꽃이나 눈을 보호하는 역할... 불염포는 육수화서 식물의 꽃을 감싸고 있는 잎의 변형된 모양...

 

동네 주민들은 이 식물을 곰풀이라고 불렀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이 먹는 풀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고 했다. 곰이 굴에서 나왔을 때 파랗게 싹이 돋은 풀이라고는 애기앉은부채밖에 없으므로 곰이 동면 후에 처음으로 먹는 식물이 되었으리라.

 

일반적으로 수생식물에 비하여 육상 식물들에게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은 저온 그리고 건조이다. 앉은부채는 외부의 온도가 영하로 심하게 낮아지면 물질대사를 통하여 체온을 상승시켜 영상 10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여 꽃을 피울 준비를 한다. 또한 해를 거듭하면서 뿌리를 깊게 내려서 심각한 건조환경에서도 지하수를 공급받을 수 있고, 점점 굵어져서 (뿌리의 굵기가 무려 30c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충분한 양분을 비축할 수 있다.지면엔 아직 잔설과 얼음이 남아있지만 기온이 높아지는 이른 봄 앉은부채는 체온을 올려 꽃을 피우고 파리와 벌을 유인한다.체외온도와 체온 사이에 과도한 온도차를 유지하려면 무모하다 할 정도의 에너지가 소모된다. 그러함에도 왜 앉은부채는 꼭 이른 봄에 꽃을 피울까? 앉은부채가 사는 습지는 여기저기 점재하여 있기 때문이다. 기온이 완연히 높아진 봄이면 주변에 여러 가지 꽃이 피어 매개곤충이 멀리 떨어진 다른 습지로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른 봄 다른 꽃이 피지 못했을 때는 매개곤충이 옮겨 앉는 자리는 또 다른 앉은부채 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꽃가루받이의 효율은 매우 높아진다.

 

생물이 자신의 활동에 맞도록 최적의 온도범위로 체온을 유지하는 작용을 체온조절작용(thermoregulation)이라 하며, 체온유지를 위해 열을 발생하는 것을 열발생(thermogenesis)이라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포유류나 조류와 같은 발열동물에서 발견되는 현상이지만 흔치않게 식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경우가 앉은부채이다. 앉은부채는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자기의 체온으로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우며 아무리 대기온도가 영하로 낮아져도 꽃 내부온도를 20안팎으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이 모든 것이 곤충을 유인하여 수정하기 위한 하나의 생존전략이다.

 

앉은부채

 

복수초와 앞을 다투는 바지런이 꽃

눈도 채 녹기 전 잔설을 밀치고 내미는 이마

그래도 꽃이삭은 두꺼운 포로 감싸여 병풍 바람막이

 

그 모양이 화염광배를 두른 불상 같기도 하고

처마 밑에서 소나기를 피하는 샌님 같기도 하고

그 덕스러운 모습과는 달리 양파 썩는 냄새를 풍겨

날파리들이 끓게 만들고 그래서

짐짓 산골짜기 으슥한 데에 터를 잡는가

 

꽃갓을 가리고 싶은 듯 넓고 야들한 이파리

그 모양이 부채 같대서

이런 이름을 받았을까.

 

[출처] 곤충의 밥상(정부희)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http://www.koreanplant.info

<연재> 정관호의 '풀 친구 나무 친구' (27)

심상득님의 글 국립수목원

 

 

 

 

앉은부채는 자갈색 불염포 속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육수꽃차례가 부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앉은부처라고도 부르는데, 봄에 너무 일찍 꽃을 피우다 보니 둥근 꽃차례를 배고픈 동물들이 따먹어 빈 불염포가 많이 보이기도 한다.복수초나 앉은부채는 스스로 열을 내어 눈을 녹이며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데 이렇듯 일찍 꽃을 피우는 것은 아마도 큰키나무들의 그늘에 가려지기 전에 미리 꽃을 피워 결실을 맺기 위한 자연의 전략인 듯하다.

 

앉은부채 / 김인호

 

그저 환한 미소만 보았다

까맣게 몰랐었다

그저 환한 미소만 보았다

포에 감추어진 앉은부채 꽃이

속으로 속으로

늘 울음 울고 있는 것

까맣게 몰랐다

눈 덮인 저 뭇한 숲

앉은부채 꽃

울음소리 들을 줄

 

앉은부채 / 김종태

 

건드리면 터져

행여 누가 볼세라

어뢰 하나 가슴 깊이 품고

이 추한 모습

또 독한 마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나인데

세월 한 귀퉁이에 돌아 앉아

아직도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피어 봐야 싫은 향기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꽃

내 꽃은 따져보면 누굴 위한 꽃인가

치사하게 너라고 여기지 말자

봄의 시작인가 겨울의 끝인가

나도 모를 내 마음 그 어느 한 구석에서

또 내 독한 마음 풀어볼까 맺혀볼까

짧은 세월에 서린 독기에

시들고 쪼그라지고 모지라지고 오그라지고

허기진 벌레에 먹히고 또 뜯기고

한때는 나도 꽃이었다는 전설만을 품은 채

응달에서 널푸른 잎이나 펼칠까

 

 

 

앉은부채~ 자갈색 불염포와 육수꽃차례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자기의 체온으로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우며, 꽃 내부온도를 20안팎으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자갈색 불염포 속 도깨비방망이 모양의 육수꽃차례가 부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앉은부처라고도 부른다

 

 

앉은부채~ 자갈색 불염포와 육수꽃차례

영어로는 “skunk cabbage”라고 하는데 꽃에서 풍기는 역겨운 냄새와 배추처럼 잎이 크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 나비가 흔하지 않는 철이어서 악취로 파리를 불러들여 가루받이를 한다.

 

앉은부채~ 자갈색 불염포와 육수꽃차례

, 나비가 흔하지 않는 철이어서 악취로 파리를 불러들여 가루받이를 한다.

봄에 너무 일찍 꽃을 피우다 보니 둥근 육수꽃차례를 배고픈 동물들이 따먹어 빈 불염포가 많이 보이기도 한다... ^-^

 

앉은부채 군락~ 5월의 부채모양 잎

 

영어로는 “skunk cabbage”라고 하는데 꽃에서 풍기는 역겨운 냄새와 배추처럼 잎이 크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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