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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년 4월 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012425일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저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마르코 성인은 복음사가의 한 사람으로, 키프로스 섬 출신이며 바르나바 성인의 사촌으로 알려져 있다(콜로 4,10 참조). 성인은 바오로 사도와 함께 선교활동을 펼치기도 하였는데(2티모 4,11; 필레 24참조), 나중에는 바오로 사도를 따라 로마까지 간다. 알렉산드리아 교회를 마르코 성인이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말씀의 초대

마르코 복음사가는 베드로 사도의 통역자이며 바오로 사도의 선교 협조자였다. 베드로 사도는 마르코 복음사가와 함께 교우들에게 사랑과 평화의 인사를 전한다(1독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복음 선포의 사명을 부여하신다.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세상 곳곳에 나가 복음을 선포한다(복음).

 

1독서 <나의 아들 마르코가 여러분에게 인사합니다.>

베드로 1서의 말씀입니다. 5,5-14

복음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오늘의 묵상

슈바이처 박사가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노벨상 시상식 장소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기자들은 그가 탄 기차를 타고 특등실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기자들은 일등칸으로 가 보았지만 그는 거기에도 없었고, 이등칸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실망한 기자들을 허탈해하며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한 기자만이 혹시나 해서 삼등칸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는 거기서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있는 슈바이처 박사를 발견했습니다. 기자가 다가가 물었습니다. “선생님은 왜 이 불편한 곳에서 고생하며 가십니까?” 그러자 슈바이처 박사는 저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특등실의 사람들은 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하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시어 그들에게 기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복음, 곧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 복음을 전한다는 것은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곁에 가서 그들에게 기쁨이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곳에 가는 것은 파견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주신 그 사랑을 주는 것입니다. 지금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주는 것이 선교입니다.

 

저는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닙니다.” 라고 슈바이처 박사가 말하듯,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주는 것이 선교입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춘천 소양로 성당(등록문화재 제161호) 성전 내부

십자가의 길 제11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을 묵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