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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년 5월4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살며춤추며(27)

2012년 5월4일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진정한 생명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설명하고 있다. 바오로는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부활시키심으로써 예언서의 약속을 실현시켜 주셨다고 증언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당신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신다. 인간은 예수님을 통해 진리이신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하느님에게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어 약속을 실현시켜 주셨습니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3,26-33

복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1-6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이별을 앞두시고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 가는 길이십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하느님께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길은 언제나 편하고 쉽지만은 않습니다. 이 길은 우리에게 십자가의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리이십니다. 그리스 사람들은 현실이 눈으로 볼 수 없게 가려져 있다는 사실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진리'라는 말은, 실재를 덮은 베일이 벗겨져 우리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만물을 베일을 가린 채로만 볼 수 있을 뿐, 진면목을 보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본질을 덮고 있는 이 베일을 벗기신 분이십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을 이해하는 사람은 근원을 꿰뚫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사람은 모든 사물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이십니다. 우리는 모두 삶을 갈구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삶은 저마다 다릅니다. 삶은 많은 것을 체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이상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생명, 곧 삶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삶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삶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삶, 곧 하느님의 생명에 참여할 때 비로소 진정한 생명이 우리 안에 흘러들어 옵니다.

 

 

분당 요한성당 피에타상

 


2012-07-15 오전 5:53:50 조회수 9 추천수 0

"홀로있기"

부드러움과 온순함과 평화로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내적자유, 이런 것들은
홀로 있는 데서 시작된다고 확신한다.

"홀로있기"를 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매달리고,

서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서로를 의심하고 짜증을 부리고,

간혹 자기도 모르게 피곤한 과민증으로
서로를 감시하게 된다.

"홀로있기"를 하지 않으면
사소한 갈등이 깊어지고 마침내 상처를 남긴다.

그러면 '터놓고 말하는'시간이
부담스러운 의무로 바뀌고, 하루하루의 삶에
긴장하여 오랜 세월 함께 살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나 "홀로있기"를 잘하면
하느님 사랑으로 한곳에 부름 받아 살고,

그분 안에서 쉬며,
저마다 자기를 표현하는 데 서툴고 한계가 있어도,

그분 안에서 서로 신뢰하고
즐겁게 살면서 하느님께 의존하는 법을 깨닫는다.

홀로있음으로써 우리는 상호불신이라는
해로운 영향에서 벗어나 우리 언행이, 상대방에게
자신을 믿어 달라고 말하는 대신 이미 존재하는 신뢰의
자유롭고 즐거운 표현이 될 수 있다.

홀로있을 때 우리는 그 홀로있음이
우리를 뛰어넘는 사랑의 다른 표현임을 체험한다.

"살며 춤추며"-(27)
헨리 나웬 신부 지음

오늘의 묵상 : '홀로있음'은 외로움과 다르다.

'홀로있음'은 내 안에 계신 주님과 온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임으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바라보며
자신과 자신 안에 계신 주님과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따로 기도하시려고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저녁때가 되었는데도 혼자 거기에 계셨다."
(마태14,23)

"마음은 간절하나 몸이 따르지 못한다."하시고,
다시 두번째로 가서 기도하셨다.
"아버지, 이 잔이 비켜 갈 수 없는 것이라서 제가 마셔야
한다면, 아버지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마태26,40-42)

우리는 간절한 소망을 주님께 기도하면서 온갖 노력을
기우리면서 소망이 이루어 지도록 있는 힘을 다 기우려야 합니다.

그러나 주님의 뜻이
우리의 소망에 함께 하셔야 하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이 저의 소망을 이루는데 함께 하소서!"
그러나 주님의 뜻에 제가 따르게 하소서!"하고 기도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