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8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나가이 다카시의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
말씀의 초대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복음을 전하다가 숱한 박해와 환난을 당한다. 그러나 그 어떤 박해와 어려움도 그들의 선교 열정을 막지 못한다. 그들은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심을 믿었기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평화를 남겨 주신다. 그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가 아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사랑과 진리에 바탕을 둔 평화이다(복음).
제1독서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해 주신 모든 일을 교회에 보고하였다.>
▥ 사도행전의 말씀입니다. 14,19-28
복음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4,27-31ㄱ
오늘의 묵상
1945년 8월 9일, 일본의 나가사키 상공에 떨어진 원자 폭탄 한 방으로 7만 4천여 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나가이 다카시는 이때 떨어진 원자 폭탄으로 아내를 잃었고 자신도 심각한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 뒤 그는 누워서 기도와 글을 통해 세상 사람들에게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두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내 사랑하는 아이들아, 너희는 어떤 비난이나 폭력을 당하더라도, 단호하게 ‘전쟁 절대 반대!’를 계속 외쳐 주기 바란다. 설혹 비겁자라고 멸시를 당하고, 배신자라고 두들겨 맞더라도 ‘전쟁 절대 반대!’의 외침을 끝까지 고수해 주기 바란다. ……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아, 적도 사랑해야 한다. 사랑하고 더 사랑하고 끝까지 사랑해서, 이쪽을 미워할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랑해라. 사랑하면 사랑받는다. 사랑을 받으면 멸망당하지 않는다. 사랑의 세계에 적은 없다. 적이 없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다. 네 몸같이 남을 사랑하여라(如己愛人). 이것이 아버지가 너희에게 남긴 유언이다”(『그날, 나가사키에 무슨 일이 있었나』에서).
나가이 다카시는 원폭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평화의 꽃을 피우려고 한 사람입니다. 그는 참된 평화란 사랑 위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사실을 전쟁의 참상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가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고 가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 세상은 힘과 무기로 평화가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평화는 사랑을 통해서 비롯되는 평화입니다.
아산 공세리성당 루르드성모상
아산 공세리성당
| ||||||||
|
| |||||||
|
'굿뉴스 강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 5월 10일 목요일 [(백) 부활 제5주간 목요일]/"살며 춤추며"-(15)(16) (0) | 2012.05.10 |
---|---|
2012년 5월 9일 수요일 부활 제5주간/"살며 춤추며"- (17)(18) (0) | 2012.05.09 |
2012년 5월 7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살며 춤추며-(21) (22) (0) | 2012.05.07 |
2012년 5월 6일 주일 [(백) 부활 제5주일(생명 주일)]/살며 춤추며-(23) (24) (0) | 2012.05.06 |
2012년 5월5일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살며 춤추며(25)(26) (0) | 2012.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