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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세상에 이런 일이...! (2012.5.8)

<세상에 이런 일이...!>

 

작년 2011년 8월2일 둥글레차를 끓이려다 밤새도록 물을 끓여 1/3로 물이 줄어든 사건이 벌어져 놀래서 아래와 같은 시를 쓴 일이 있었는 데, 오늘은 더욱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단상 카테고리에 '무한도전 시청 소감'을 쓰고 있는데, 탄 냄새가 났었다. 그러면 확인하려고 일어나 가스불 점검만 해도 될 것을...분명히 껐을 것이라는  믿음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확인할 마음 조차 먹지 않은 채 '무한도전 시청 소감'을 계속 쓰다가, 염색한 머리 감으러 화장실에 들어가 버렸다.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 났을 그 때만 확인해도 되었을 텐데... 머리를 감고 오니 집안 전체에 탄 냄새가 진동한다...ㅜㅜ...결국 냄비는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탄 냄새 빼느라 창문을 열어 선풍기를 틀어 놓고 생전에 일어나지 않던 일이 벌어지니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다.

 

예전에 <불내기 일보 직전> 시를 보니 "모든 것의 단순화가 필요하다."라고 썼는데, '모든 것의 단순화' 뿐만 아니라 돌다리도 두드려 걷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확인 하고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불내기 일보 직전>

 

5L들이 주전자에 물을 넣어

끓으면 둥글레 팩을 넣고

불을 끄면 음료수가 된다.

가스레인지에 올려놓은 물주전자

밤새도록 끓어 1/3로 줄었다.

 

휴~ 늙는 증세 꼽아본다

접시 떨어뜨리기

냉장고 앞에서 깜빡 잊어버리기

계단 오를때 무릎아프기

에스커레이터 쩔쩔매며 타기.

 

드디어

불내기 일보 직전이다.

 

모든 것의 단순화가

필요하다.

 

- 수산나 (2011.8.2)-

 

 

 

<세상에 이런 일이...!>

 

김치찌개와 된장 찌개 끓이다

된장찌개 불만 꺼서

김치찌개는 계속 끓어

탄 냄새가 나는데도

당연히 껐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확인 조차 하지 않았으니

이 헛된 믿음은 어디서 나온 것인지

 

피해는 애꿎은 냄비와 탄 냄새 진동하는

집 전체가 보았네.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점검하며 사는 자세 가져야 겠네.

 

- 수산나(2012.5.8. 어버이날)-


하늘공원 어린이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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