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9일 [(녹) 연중 제9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죽음을 앞둔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복음을 선포하라면서 용기를 북돋아 준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과부가 헌금하는 것을 보시고 그녀를 칭찬하신다. 그녀는 목숨과도 같은 생활비를 모두 바쳤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복음 선포자의 일을 하십시오. 나는 이미 하느님께 올리는 포도주로 바쳐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의로움의 화관을 나에게 주실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티모테오 2서 말씀입니다. 4,1-8
복음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38-44
오늘의 묵상
유다인 사회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고아와 나그네와 과부입니다. 그들에게는 공동체의 보살핌과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였습니다. 사회의 지도자라면 마땅히 그들을 배려하고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율법 학자들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이 남편을 잃고 홀로 산다는 것은 가난하게 산다는 말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가난한 사람은 힘도 없기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에서 율법 학자들은 가난한 과부들의 재산을 관리해 준다는 명목으로 과부들을 속여 그들의 재산을 가로채기가 일쑤였습니다. 율법 학자들은 정직하게 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 앞에서는 거룩한 척하면서 기도를 오래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들의 위선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율법 학자들은 당시 사회에서 지도층이자 높은 지위의 종교 지도자들입니다. 지도자란 무엇을 하는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다산 정약용은 무릇 ‘목민’(牧民)이란 백성을 위하여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백성은 특별히 고아와 나그네와 과부들처럼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사제로 살면서 신자들에게 물질적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명예욕은 쉽게 떨쳐 버리기 힘든 유혹입니다.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보다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어리석음 때문입니다. |
천주교 양근성지 순교자 기념성당 십자가의 길 제7 처 |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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