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8일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묵상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명제를 폐기
말씀의 초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왕정을 허락하신 것은 당신의 뜻을 실현시키는 충실한 일꾼으로 삼으시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아합 임금은 선량한 나봇의 포도밭을 폭력으로 빼앗는 폭군이 되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구약 성경의 동태 복수법을 폐기하시면서, 악한 사람에게도 선으로 대하라는 새로운 계명을 제시하신다(복음).
제1독서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
▥ 열왕기 상권의 말씀입니다. 21,1ㄴ-16
복음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5,38-42
오늘의 묵상
구약 성경의 탈출기에서는 “목숨은 목숨으로 갚아야 하고,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21,23-24) 갚아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피해자가 받은 것과 같은 종류의 피해를 가해자에게 주는 법을 동태 복수법(同態復讐法)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에서 이러한 논리는 오랫동안 삶의 윤리로 지켜졌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명제를 폐기하시며 앙갚음하지 말라는 반명제를 제시하십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오른뺨을 때리려면 손등으로 때려야 합니다. 손등으로 상대방을 때린다는 것은 심한 모욕과 멸시까지 담는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가 오른뺨을 때리거든 다른 뺨마저 대어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런 행동은 상대방의 노예가 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반대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하느님의 자녀로 함께 평화롭게 살자는 초대의 몸짓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악보다는 선을, 법보다는 사랑을 택해서 살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손해를 손해로 갚지 않으려면 예수님의 온유함과 겸손함을 지녀야 합니다.
천주교 양근성지 순교자 기념성당 십자가의 길 제14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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