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 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대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 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 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유안진의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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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대학 교수 출생:1941년 10월 1일 (만 70세), 경북 안동시 | 뱀띠, 천칭자리
학력: 서울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심리석사
경력
1997 ~ 2001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
1991 ~ 2006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교수
1981 ~ 1990 서울대학교 가정대학 소비자아동학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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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연습의 시에 공감한다...^-^
말을 많이 하고 나서 어느 때 부터인가 기분이 별로인 경우가 많이 생긴 듯 하다...^-^
잘난체하는 말을 한 것은 아닌가? 그냥 하는 말이었는데...배려하지 않은 말이라서 그가 상처를 받지는 않았는가?
스트레스로 인한 자학, 자조의 말을 하여 상대에게 못난 이미지를 남기지는 않았을까? 등등 만감이 교차한다...^-^
시에서 처럼 '탈진' '텅 비게함' '공허' '외롭게함' 을 느끼는 것 보다는 무심코 내던지는 철없는 말, 생각없는 말, 배려하지 않는 말로 아차 실수했구나 하면서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심하면 스스로 죄의식을 느끼거나 상대의 공격을 받기도 한다...ㅠㅠ...^-^
혹은 자기비하, 자기부정 등의 솔직한 말로 인해 약점을 잡혀 교활한 이의 조정을 받게 되는 상황이 되고...그러다 심하면 코너에 몰리는 씁쓸함을 느껴 기분이 다운되는 경우도 있다...^-^
시에서 처럼 설익은 생각, 설익은 느낌을 조심하고,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일지라도 천천히 발효되기를 기다리면서,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은 채, 무시하며, 묵묵하게 살아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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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촌 벽에 걸린 농기구...가운데 술 빚는 옹기(?)...^-^
민속촌 장독대 소경
민속촌 옥수수, 고추 말리기
민속촌 호박말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