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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모든 자연을 보라/ 대숲에서 나는 소리

 

모든 자연을 보라.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가고 나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듯이,

모든 자연은 그렇게 떠나며 보내며 산다.

 

하찮은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지나간 일들에 가혹한 미련을 두지 말라.

 

그대를 스치고 지나는 것들을 반기고

그대를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을 환영하라.

 

그리고 비워두라. 언제 다시 그대 가슴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대숲에서 나는 소리

 

 

오다가다 지나가는 소리로

툭툭 건드리는 소리로

약점 잡아 기세 잡으려는

으르렁 소리에 연연하지 말자

 

남은 살쾡이 같은 눈으로 보고,

나는 두더지 같은 눈으로 본다고 하지 않는가. 

 

하찮은 일에 집착하지 마라!

그 딴 으르렁 소리 개나 줘 버려라!

그대를 스치고 지나는 것들을 반기고,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을 환영하라.

대숲에서 나는 소리라고 즐거워하라!  

 


담양 죽녹원 일지매 모델 촬영 풍경

 

담양 죽녹원 산책로 풍경

 

담양 죽녹원 산책로 풍경

 

담양 죽녹원 소달구지상 풍경

 

담양 죽녹원 죽향정 풍경

 


[채근담]

耳中常聞逆耳之言, 心中常有拂心之事,
재是進德修行的砥石. 若言言悅耳 事事快心,便把此生, 埋在짐毒中矣.

이중상문역이지언, 심중상유불심지사,
재시진덕수행적지석, 약언언열이 사사쾌심,
편파차생, 매재짐독중의.

귓속에 항상 거슬리는 말을 듣고, 마음속에 항상 거슬리는 일이 있으면,
이는 곧 덕(德)을 발전시키고 행실을 닦는 숫돌이 되리라.
만약 말마다
귀를 기쁘게 하고 일마다 마음을 즐겁게 한다면,
이는 곧 목숨을 들어
짐독(毒) 속에 묻는 것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