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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년 7월 4일 [(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미사 중에 복사가 종을 치는데, 그 의미는?

2012년 7월 4일 [(녹)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복음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말씀의 초대

아모스는 이스라엘이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며, 공정하고 정의롭게 살도록 촉구한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예배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 마귀들을 돼지들 속으로 들어가게 하시자 돼지들은 물속에 빠져 죽는다. 이 소식을 들은 고을 주민들은 예수님께 자기들 고장에서 떠나가 주십사고 청한다(복음).

 

제1독서 <너희의 시끄러운 노래를 내 앞에서 집어치워라.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5,14-15.21-24
복음 <때가 되기도 전에 마귀들을 괴롭히시려고 여기에 오셨습니까?>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28-34

 

오늘의 묵상

마귀 들린 사람 둘이 예수님을 만나자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하고 외칩니다. 그리고 그들은 예수님께 자기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합니다. 마귀가 들렸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과 무관하게 지냈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앞에 계시는 것이 부담스럽고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자신들을 상관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신심 단체 가운데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있는데, 이 단체의 회원들은 순번을 정해 놓고 성체 조배를 합니다. 얼마 전에 그 단체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어느 여교우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성체 앞에 앉아서 한두 시간 기도해도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음 순번의 사람이 정한 시간에 오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 앞에 더 오래 머물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괴로운 짐이 아니라 기쁨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재물과 세상의 성공에만 집착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예수님 이야기를 하면 불편하게 생각합니다. 그러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자신들의 삶에 상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을 생각하면 부담스럽고 죄책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진심으로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그분을 모시고 사는 것을 기쁨이자 보람으로 여깁니다.

 

 

중림동 약현성당 성전 십자가의 길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묻히심을 묵상합니다...^-^

 

 


 

2012-07-03 오전 11:10:19 조회수 408 추천수 3
미사 중에 복사가 종을 치는데, 그 의미는?

과거에는 사제가 신자들을 등지고 미사를 드렸기에 신자들은 제대에서 진행되

는 일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1210년, 파리의 주교회의에서는 축

성후에는 성체를 높이 들어 교우들에게 보여주라고 사제들에게 지시했답니다.

그 이유는 축성된 빵의 모습으로 현존하시는 주님을 보고 경배하라는 뜻이었지

요. 이렇게 시작된 성체 거양과 경배는 그 후 급속도로 전파되어 13세기에는 성

혈이 담긴 성작 거양과 경배도 도입되었는데 이 예식은 1570년, 교황 비오 5세

의「로마 미사경본」에 비로소 예규로 정착되었다.

한편, 빵과 포도주의 성변화 후 거룩한 형상을 공경하고 신자들에게 알려 주기

위해 종을 치기 시작하였답니다. 오늘날에도 그렇지만 성당 구조상 기둥 등에 가

려 주례사제의 동작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를 알리기

위해 종을 치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대 차츰 교우들은 경외심으로 성체를 보지 않고 고개를 숙이는 관습에 젖

어버렸답니다. 그래서 교황 비오 10세는 1907년에 성체를 보면서 토마스 사도처

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하고 고백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침묵하는 것이 바람

직합니다. 즉, 사제는 축성된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들어 교우들에게 보이고 내려놓

은 다음 허리를 깊이 숙여 절을 하며, 교우들은 아무런 경문을 외지 않고 조용히

보고 경배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주례사제에게 동작을 맞추는 것

이지요, 주례사제가 축성된 빵과 포도주가 든 성작을 모두에게 보일 때 바로 머리

를 숙이지 말고 사제가 축성된 것을 제대로 놓기를 기다렸다가 사제와 함께 깊이

절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한편, 사제는 성혈을 축성하기 전에 성령을 청합니다. 성령의 힘으로 예물이 거

룩하게 되어 그리스도의 살과 피가 되게 해달라게 기도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제2양식에서는 사제가 손을 모아 예물위의 얹으면서 “간구하오니, 성령의 힘으로

이 예물을 …” 라고 하지요. 이때 복사가 종을 치는 것은 이와같은 거룩한 순간이

다가오므로 마음을 모으도록 알리는 것입니다 (로마 미사 경본의 총지침 109항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