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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년 7월 7일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피에타상/단식의 의미

2012년 7월 7일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복음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밀씀의 초대

아모스는 허물어진 성읍의 재건과 풍요로운 포도밭의 모습을 묘사하며 이스라엘의 회복을 예언하고 있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혼인 잔치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은 단식을 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하신다. 단식을 해야 할 때는 신랑을 빼앗길 날, 곧 예수님께서 수난하실 때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내 백성의 운명을 되돌려 그들을 저희 땅에 심어 주리라.>
▥ 아모스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9,11-15

복음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4-17

 

오늘의 묵상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지나칠 정도로 따지며 세부적인 규칙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의무적으로 단식을 하는 속죄의 날은 물론이고, 매주 두 번씩 단식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인간이 정한 형식과 전통을 지키는 것을 경건한 자세라고 여겼습니다. 요한 세례자의 제자들도 회개의 표시로 자주 단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들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과 요한의 제자들이 단식 문제를 두고 예수님께 시비를 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혼인 잔치의 신랑으로 자처하시면서 신랑이 있는 동안 제자들이 단식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잔치를 베푸시고자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잔치에 초대된 손님들이 단식하며 슬퍼할 필요가 없습니다. 잔치 때에는 기뻐하고 장사 때에는 곡을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에게서 비롯된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사고와 삶이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세리나 창녀와 같은 사람들을 죄인으로 단죄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시고 우정을 나누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세리나 죄인에게까지도 두루 미친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삶입니다.

 

 

분당 요한성당 피에타상

 


2012-07-07 오전 12:15:17 조회수 4 추천수 0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 마태오 9,14-17


미래지향적인 삶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중요하지만 과거의 허물이 또는 옛 생각이 오늘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되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하기 위해서는 오늘에 충직해야 하고 오늘에 충실 한다는 것은 희망의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지향하는 만큼 오늘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 말씀은 옛 것에 매여 있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오늘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것인지를 마음 써야 하는 것입니다. 껍데기에 치중한 삶이었다면 알맹이를 찾으라는 권고입니다.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예수께 우리는 단식을 많이 하는데 왜 스승님의 제자들은 단식을 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는데 사실 단식은 그저 맹목적으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단식을 하는 것은 밥을 굶기 위해서가 아니라 단식할 합당할 이유가 있어서 단식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단식을 한다고 자랑할 이유가 없습니다. 주님이 함께 계시면 그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면 되는 것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잔치집에서는 함께 웃고 축하하는 것이요, 상가에서는 함께 울고 슬픔을 나누면 됩니다.



슬픈 일이 생기고 새 삶의 시작을 위해서, 회개와 보속의 삶을 살기 위해서, 이웃과의 나눔을 위해서라면 단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식을 통해 새 생활의 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지난날의 생활 방식에 젖어 사람을 속이는 욕망으로 멸망해 가는 옛 인간을 벗어 버리고, 여러분의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창조된 새 인간을 입어야 한다.”(에페4,22-23)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단식은 흔히 말하는 다이어트와는 분명 다릅니다. 단식의 정신은 주님의 가르침으로 말미암아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묵은 생각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으로 거듭나기를 기도합니다. 미래를 지향하는 풍요로운 마음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