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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강론

2012년 7월 9일 월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인정해 주시는 예수님-라파엘신부

2012년 7월 9일 월요일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복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가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말씀의 초대

호세아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혼인 계약으로 맺어진 부부의 사랑에 비유한다.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사랑을 잊어버렸지만 하느님께서는 영원한 사랑으로 이스라엘을 받아들이신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회당장의 딸을 살려 주시고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도 고쳐 주신다. 예수님에 대한 딸의 아버지와 여인의 믿음이 딸을 살리고 여인의 병을 낫게 한 것이다(복음).

제1독서 <나는 너를 영원히 아내로 삼으리라.>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6.17ㄷ-18.21-22

복음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가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18-26


 

오늘의 묵상

이미 선종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양들을 찾아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신 길 위의 목자이셨습니다. 언젠가 교황님께서 남아메리카를 방문하시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여인이 교황님의 수단을 잡아 수단 자락이 늘어져 있는 장면이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그 여인은 분명 오늘 복음에 나오는 혈루증을 앓는 여인처럼 자신의 병이 치유되기를 간절히 바라던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유다인들의 사고방식에 따르면, 혈루증에 걸린 여자는 불결한 상태에 있는 사람입니다. 모세의 율법에서는 불결한 상태에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그 여자는 예수님께 다가갑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대면 자신의 병이 나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믿는 대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녀는 용기 있는 믿음을 통해 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곳에 머무르시지 않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시고자 늘 길을 떠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혈하는 부인을 고쳐 주신 것도 길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큰 본당에서는 신자들이 사제를 만나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사제도 현실적으로 그 많은 신자들을 일일이 다 만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목자가 해야 할 일은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기쁨과 슬픔에 함께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늘도 영적인 치유를 바라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목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분당 요한성당 벽화

 

 


 

2012-07-08 오후 10:28:27 조회수 45 추천수 0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 가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 마태오 9,18-26



인정해 주시는 예수님

어느 한 수도원이 있는 깊은 산속에 한 랍비가 은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수도원의 원장이 그를 찾아왔습니다. 그 이유는 한창 번성하였던 수도원이 쇠퇴의 길로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원장은 수도원을 어떻게 다시 일으킬 수 있을까 랍비에게 조언을 구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랍비는
죄송합니다. 저는 아무런 조언도 드릴게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당신들 가운데 메시아가 있다는 것입니다.



수도원장은 이 수수께끼 같은 말의 의미를 도무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다섯 명 밖에 남지 않은 수도원에 메시아가 있다는 랍비의 말을 모두가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들 중에 메시아가 있다고? 다섯 중에 누가 메시아란 말인가? 그 날부터 수도자들은 메시아일지도 모르는 서로를 깊은 존경심과 사랑을 가지고 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수도원의 분위기는 전과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점차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 수도원을 찾아와 그 수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였고 수도자가 되겠다고 지원하는 젊은이들도 많아져 옛날처럼 번창한 수도원이 되었답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서로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열두 해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개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옷자락에 손을 댄 사람은 많았지만 믿음을 가지고 만진 특별한 사람을 예수님은 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옷자락에 손을 댄 것을 아시고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태9,22) 하고 이르시며 구원을 허락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능력으로 불치병을 낫게 하셨지만 내가 너를 낫게 하였다.고 하지 않으시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고 하시며 인간의 믿음을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주님의 능력의 손길에 협력하면서 내 믿음이 나를 구원 하였다.고 하지 않고 주님께서 저를 구원해 주셨습니다.하고 말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시면서도 결코 인간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존중하며 인간의 협력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은 인간의 능력이상을 체험케 합니다. 인간은 끝이라고 생각할 때 하느님께서는 시작하십니다. 사람들은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고 소란을 피웠지만 예수님께서는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이 곧 하느님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몰아내시고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으십니다. 그러나 그 주변에는 믿음을 가진 사람도 있었지만 그를 비웃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마음이 한번 비딱해지면 기적을 보고도 또 비웃을 것이며 쓸데없는 헛소문을 퍼뜨리게 됩니다.



주님의 능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이웃 안에 계신 주님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가득한 오늘이기를 희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