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1일 수요일 [(백)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복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서방 수도 생활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네딕토 성인은 480년 무렵 이탈리아의 중부 지방 누르시아에서 태어났다. 로마에서 학업을 마친 그는 스무 살 때 수도 생활에 관심을 갖고 동굴에 들어가 3년 동안 고행과 기도의 은수 생활을 하였다. 그의 성덕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을 지도하려고 마침내 수도원을 창설하였다. 베네딕토 아빠스는 서방에서 처음으로 수도회 규칙서에 공동 생활의 규정을 제정하였다. 그의 이 규칙서는 수도 생활의 표준 규범서 구실을 할 정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성인은 547년 몬테카시노에서 선종하였고, 1964년 바오로 6세 교황은 그를 유럽의 수호성인으로 선포하였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은 우상 숭배에 대한 죗값으로 벌을 받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절망과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던 것은 하느님에 대한 불충과 사랑의 결핍 때문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열두 사도를 부르시어 그들을 파견하신다. 사도들의 사명은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을 세상에 전하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
▥ 호세아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10,1-3.7-8.12
복음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
오늘의 묵상
베네딕토 성인은 유럽의 수호성인이자 ‘서방 교회의 수도 생활의 스승’으로 불립니다. 베네딕토 성인이 살던 시대는 유럽에서 민족들의 대이동이 있던 혼란스러운 때였습니다. 많은 민족들이 이동해 가는 가운데 약탈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람들은 자연히 불안과 불신 속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불안정한 시기에 베네딕토 성인은 정주(定住) 수도회를 창설합니다. 성인은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자신도 그 말대로 일생을 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뽑으시어 당신 곁에 있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을 보면서 많이 배웠을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세상에 나가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파견하십니다. 파견되려면 먼저 주님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제자들은 주님 곁에 머무르면서 주님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않는 법을 배웠습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변화와 경쟁에 뒤지지 않으려고 바쁘게 살아갑니다. 이렇게 바쁘게 살다 보면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잊고 지내기 쉽습니다. 또한 현대인들은 이웃과 단절되어 살아가면서 공동체의 와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하느님 안에 고요히 머무를 때 삶의 목적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살아감으로써 형제적 사랑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베네딕토 성인의 기념일을 지내면서 머무름과 함께 사는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분당 요한성당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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