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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낙타―손동연(1955~ )/털도깨비바늘 외 6장

 

낙타

저런,
등에
혹이
두 개씩이나?

사막을 터벅터벅
무겁겠다 얘

아니야,
이건
내 도시락인걸!

타박타박 사막이
즐겁단다 얘

―손동연(1955~ )

조선일보/가슴으로 읽는 동시(2012.7.12)이다. 이준관 아동문학가의 평이다.

 

어린 시절 그림책에서 처음 본 사막은 신기했다. 모래바람이나 신기루도 신기했지만 어린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등에 혹이 달린 낙타였다. 불룩 솟은 혹에 제 몸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뜨거운 모래사막을 물도 마시지 않은 채 걸어가는 낙타는 참 경이로웠다.

이 동시를 읽으면 "사막이 즐겁단다 얘" 하며 발로 타박타박 박자를 맞춰 즐겁게 걸어가는 낙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리고 혹 두 개를 도시락처럼 메고 소풍을 가듯 사막을 걸어가는 낙타의 여유로운 콧노래가 들리는 듯하다. 또한 모래바람도 사막이 부는 휘파람쯤으로 여기며 의연하게 걸어가는 낙타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러고 보면 낙타가 사막을 견디는 힘은 고통도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긍정의 힘'에 있지 않을까. 우리도 낙타처럼 등에 짊어진 혹을 도시락이라고 생각한다면 사는 일이 즐거워질 것이다. 신나는 소풍처럼.

 


키스미낙타에 소금을 실어 나르는 상인 이야기를 TV 다큐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적이 있다...낙타는 정말이지 착한 동물이었다...상인이 낙타의 기색을 잘 살펴 쉬고 가고를 반복하는 긴 여정이다...인간이 그런 낙타같은 삶이라면...왠지 싫다...그런 순수함을 착취하는 육식형의 다른 인간들이 밉기 때문이다...ㅠㅠ...^-^    

손동연아동문학가

출생:1955년 (만 56세), 전남 해남군 | 양띠

데뷔: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시

 


풀이래요.

- 손동연-

 

 

아빠는 날 보고 강아지풀이래요.

아빠 뒤만 졸래졸래 따라다닌다고.

-아이고, 요 귀연 강아지풀아! 그래요.

 

엄마는 날 보고 도깨비바늘풀이래요.

엄마에게 꼬옥 붙어 안 떨어진다고.

-아유, 요 예쁜 도깨비바늘풀아! 그래요.

 

내가 풀이면 엄마 아빤 들판이지 뭐.

날 안아 주시는......

 


 

 

강아지풀 1

 

강아지풀 2

 

 

털도깨비바늘

 

털도깨비바늘~ 국화과...노란색 혀모양의 설상화가 5개가 피었습니다...가운데는 관상화가 모여 피었습니다...^-^

 

털도깨비바늘~ 가운데 심같은 부분은 관상화(꽃)가 모인 것...5장 꽃잎은 각각의 설상화(꽃)가 붙은 것 입니다...^-^

 

털도깨비 바늘

 

털도끼바늘 씨~ 씨에는 거꾸로 된 가시털이 있어 짐승의 털이나 사람의 옷에 잘 붙고, 떨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