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6일 [(녹) 연중 제15주간 월요일]
복음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예배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우며,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들 편에 서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거짓 평화를 없애시고자 칼을 주러 오셨다고 말씀하신다. 참된 평화는 세상에 대한 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불의와 거짓에서 해방될 때 찾아온다(복음).
제1독서 <너희 자신을 씻어라. 내 눈앞에서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1,10-17
복음 <나는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34─11,1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산상 설교에서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마태 5,9)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마태 10,34)라고 하십니다. 서로 다른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예수님 시대에는 로마 제국이 서방 세계를 제패하고 있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무력으로 다른 민족을 정복하고서 세상에 평화가 왔다고 선언하였습니다. 로마인들은 이를 ‘로마의 평화’(Pax Romana)라고 불렀습니다.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제압하고는 평화가 왔다고 말하였습니다. 일제는 조선을 지배한 뒤 조선과 일본이 하나 되었다고 주장하며, 이를 ‘일본의 평화’라고 선포했습니다. 하느님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는 분명히 다릅니다. 힘으로 입을 막고 강제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은 거짓 평화입니다. 이는 평화를 가장한 불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말씀하신 평화는 거짓 평화입니다. 이러한 거짓 평화는 세상을 분열시킵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평화를 칼로 베어 버리고 하느님의 평화를 주시려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힘으로 남을 지배한 다음에 오는 평화가 아니라, 자신을 내어 주며 뜨겁게 사랑한 뒤에 얻을 수 있는 평화입니다. | |||||||||||||
분당 요한성당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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