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심보감-채근담-사자소학

명심보감[화불가행면 복불가재구]-채근담[富貴名譽, 自道德來者]-사자소학[行勿慢步]/창경궁 함인정과 설명

화는 요행으로는 면하지 못하고

 

明心寶鑑 順命篇

景行錄
행록 운

禍不可倖免이오 福不可再求니라.
화불가행면 복불가재구


경행록에 씌어 있다.
"화는 요행으로는 면하지 못하고 복은 가히 두 번 다시 구하지 못한다."

.............

倖 : 요행 행 / 免 : 면할 면 / 再 : 두 재

不可 : ~ 할 수 없음.
倖免 : 요행으로 면함.
再求 : 두 번 구함.

[채근담] 61. 부귀와 명예가 도덕으로부터 온

 

富貴名譽, 自道德來者, 如山林中花,
自是舒徐繁衍. 自功業來者, 如盆檻中花,
便有遷徙廢興. 若以權力得者, 如甁鉢中花,
其根不植, 其萎 可立而待矣.

부귀명예, 자도덕래자, 여산림중화,
자시서서번연. 자공업래자, 여분함중화,
변유천사폐흥. 약이권력득자, 여병발중화,
기근불식, 기위 가립이대의.

부귀와 명예가 도덕에서 온 것은 수풀 속의 꽃과 같아
절로 잎이 퍼지고 가지가 뻗어서 무성할 것이고,
공으로 쌓은 업은 화단 속의 꽃처럼
이리저리 옮겨지고 흥하고 쇠함이 있을 것이며,
권력으로 얻은 것은 병 속의 꽃과 같아
뿌리를 심지 않은지라 그 시듦을 서서 기다릴 수 있으리라.

.....................

舒 : 펼 서 / 徐: 천천히 서 / 繁 : 성할 번 / 衍 : 성할 연 / 盆 : 동이 분 /
檻 : 죄인이 타는 수레 함 / 遷 : 옮길 천 / 徙 : 옮길 사 / 廢 : 폐할 폐 /
興 : 흥할 흥 / 甁 : 병 병 / 鉢 : 바릿대 발 / 萎 : 시들 위 / 待 : 기다릴 대

舒徐 : 쑥쑥 펴나서 충분히 잘 자라는 모양.
繁衍 : 번성함.
功業 : 큰 공훈이나 업적.
盆檻 : 화분이나 화단.
遷徙 : 이리저리 옮기거나 이사함.
廢興 : 망하거나 흥함. 여기서는 피어나거나 뽑혀버린다는 뜻.
甁鉢 : 꽃병.
立而待 : 잠깐 사이.

[사자소학] 6. 걸을 때는 거만하게 걷지 말고

 

四字小學 孝行

 

行勿慢步 (행물만보) 걸을 때는 거만하게 걷지 말고

坐勿倚身 (좌물의신) 앉을 때는 몸을 기대지 말라

須勿大唾 (수물대타) 모름지기 크게 침 뱉지 말고

亦勿大言 (역물대언) 또한 크게 말을 하지 말라.

口勿雜談 (구물잡담) 입으로는 잡담을 하지 말고

手勿雜戱 (수물잡희) 손으로는 장난을 하지 말라.

膝前勿坐 (슬전물좌) 부모님 무릎 앞에 앉지 말고

親面勿仰 (친면물앙) 부모님 얼굴을 빤히 쳐다보지 말라.

창경궁 함인정 1

 

창경궁 함인정 2

 

창경궁 함인정(昌慶宮 涵 仁亭)은 원래 성종 15년에 지은 인양전이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 인조 11년(1633)에 인경궁의 함인당을 이건하여 함인정이라 한 것이다. 왕이 노닐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고 때로 신하들과 함께 경연을 열기도 했다. 날렵한 처마가 뛰어나게 아름다운 정자다.


인조11년(1633)에 건립되었다. 현재는 사방에 벽이 없는 개방된 형태지만, 19세기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에는 3면이 막혀있다. 널찍한 앞 마당에서는 왕실 잔치가 열리기도 했다. 영조는 이 곳에서 과거시험의 문무관 장원급제자들을 접견하고 어주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