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이룬 가을밤>
2012년 9월 6일 (목)요일에는 충북 영동, 옥천군 일대 현장답사를 갔었다. 직장을 명퇴하고 서현문화의 집 성남학아카데미 강좌를 듣는데 각 분기의 마지막 주일 쯤 현장답사 일정이 프로그램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번 3분기 충북 영동, 옥천군 일대 답사장소는 <영동와이너리~ 정지용생가~ 육영수생가~ 옥천향토전시관>이었다. 답사하면서 내가 촬영한 사진이 약 190장이 되었다. 어제 9월15일 토요일 이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리는데 하루의 대부분을 할애한 듯 싶다....^-^
하루 온종일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작업을 하느라고 낮잠을 안 잤는데도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이리 저리 테레비 채널을 돌리다가 남자의 자격 프로를 보게되었다. 페밀리합창단 단원을 모집하기 위하여 지원자들의 오디션 상황을 방영하는 내용이었다. 방송을 보다가 밤에 몇번을 울었다...희귀성 질환을 가진 흡수성장애 남매의 노래를 듣다가 가장 많이 울었다. 전국 3명의 환자 중 2명이 이들 남매라고 한다. 먹을 수 없으므로 영양주사로 살아가는 데, 누나는 초등 4학년, 남동생은 초등 1학년이라고 한다. 또래들 보다 작아 보이는 이들 남매가 고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 지 이유는 모르겠다...^-^
미술특기로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는 지체장애 3급의 여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지원하여 오디션을 보는데,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헌신과 부단한 노력에 존경심을 가지면서 그들 모녀의 노래를 듣는데 열심히 연습했을 모녀의 정성과 우직한 노력이 전달되는 듯 하여 뜨거운 눈물이 나왔다. 또한 시신경위축증으로 어른이 되어서 실명한 남자의 사연을 들으면서 그의 놀람과 방황 번민 절망 등이 얼마나 컸을까 공감하는데 이런 남자를 포근하게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손을 꼭 잡고 노래 부르는 사랑하는 연인들을 보고는 맑고잔잔한 감동이 일어 눈시울을 적시고, 위암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위한 이벤트로 노래 부르는 3자매와 이를 지켜보는 아버지의 우는 장면 등을 보면서 또한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가을 밤 센치한 감정이 드는 그런 기운 때문인지, 절절한 그들의 사연과 그 느낌을 잘 전달해주는 음악 때문인지...하여튼 그렇게 눈물을 흘리느라 새벽 3시30분 쯤 잠 들었다...^-^
- 2012년 9월16일 일요일 오후 2시30분 어제 잠을 못 잔 여파로 피곤해 하며 이글을 쓰는 수산나 -
육영수생가 앞 논 익어가는 벼이삭 1
육영수생가 앞 논 익어가는 벼이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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