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당’의 박지은 작가 “김남주와 세 번째 호흡이었는데 할수록 매력 더 잘 살려”
경향신문 문화 최신기사 글 박경은·사진 김정근 기자 입력 : 2012-09-18 21:17:39
ㆍ시청률 45% 일구고 종영
지난 6개월간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했던 KBS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일상에서 흔히 접할 법한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 고부관계 등은 수십 년간 다양하게 변주되며 반복됐던 드라마의 주된 소재이지만 이를 밝고 화사하게, 현실감 넘치는 이야기로 채우며 많은 시청자들을 매료시킨 것은 박지은 작가(36)의 맛깔나는 솜씨 덕분이다. 톡톡 살아 움직인 캐릭터들은 출연 분량에 상관없이 저마다의 드라마틱한 삶을 꾸려갔고, 이들의 관계에서 넘쳐나던 건강한 에너지는 시청률 45%를 일군 동력이 됐다. 생소한 용어 ‘시월드’(시댁을 칭하는 신조어)는 이 드라마를 통해 폭넓은 함의를 지닌 보통명사가 됐고, 기혼여성들의 바람과 소망을 투영한 ‘국민남편’ ‘국민사위’라는 단어도 생겨났다.
방송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난 뒤인 18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에 이어 3연속 홈런을 날린 그는 “드라마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나서서 또 설명을 붙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럽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가족이에요. 특별한 사연으로 인해 30여년 만에 다시 만난 가족, 그들의 이후는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됐죠. 그러다보니 캐릭터와 캐릭터가 맞부딪치면서 고부갈등 등 다양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나온 것 같아요. 판타지를 보여주려던 것도, 거창한 의도를 가졌던 것도 아니죠. 캐릭터들이 실제 할 수 있음직한 선택들,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리려고 노력했어요.”
-시청률도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높았고, 매번 방송이 끝난 뒤 화제가 됐어요.
“가끔씩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는데 정말 너무너무 고맙고 힘이 났죠. 주차를 하려다 방송이 시작되는 바람에 DMB로 시청하고 나서야 집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나, 찜질방에 갔더니 사람들이 <넝쿨당> 보고 있다며 찍어 올려주신 사진이 게시판, 블로그, 트위터 등에 떠 있는 거예요. 감동해서 제 휴대전화로 찍어놓기도 했다니까요. 게다가 드라마 보신 분들이 감상평 올려놓은 것 보면 제가 담으려고 했던 것 이상으로, 생각지도 못한 부분들까지 멋지고 좋게 평가해 주셨어요.”
-시월드라는 용어는 어떻게 쓰게 됐나요?
“제가 만든 단어는 아니고, 그전에 또래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가끔 들었던 적이 있어요. 대본을 쓰다보니 전체적으로 어울리는 것 같아 집어넣었죠. 쓰면서도 ‘사람들이 이 단어 알아들을까?’ 하는 의구심은 살짝 있었어요.”
-화려한 카메오 군단을 보는 재미도 상당했는데요.
“우리 작품의 숨은 스태프라고 할 만한 분이 김승우씨예요. 본인의 인맥을 동원해 섭외도 직접 나서서 많이 도와주셨죠. 또 김성근 책임 프로듀서 부인이 <개그콘서트> 서수민 PD거든요. 도움을 많이 받았죠.”
-김남주씨와 여러 작품을 함께했는데, 이번 작품도 그를 염두에 두고 쓴 건가요?
“네. 처음부터 김남주씨를 생각하고 썼어요. 이번이 세번째 작품인데, 같이할수록 매력을 더 잘 살리는 것 같아요. 배우 김남주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매력과 극중 차윤희 캐릭터가 닮아 있는 부분도 꽤 많아요.”
-연기 내공에 비해 대중에게 덜 알려졌던 배우들이 재발견된 드라마였어요. 이희준씨, 진경씨 등이 대표적이죠.
“이희준씨는 이전에 출연했던 단막극에서 눈여겨봤던 배우예요. 천재용 이미지에 딱 맞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어요. 언뜻 보면 사투리도 쓰고 전형적인 꽃미남 스타일이 아니라서 처음 캐스팅했을 땐 의아해한 사람들도 있었어요. 진경씨가 맡았던 배역 민지영은 첫 대본리딩 때까지 딱 맞는 배우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어요. 자칫 잘못하면 굉장히 재수 없어 보일 수 있는 역할인데, 어디에 저런 배우가 있었나 싶을 만큼 소화를 해주셨죠.”
-다음 작품에선 어떤 내용을 다뤄보고 싶은가요?
“글쎄요. 이런저런 관심을 갖는 부분은 있지만 아직은 특별하게 잡힌 건 없어요.”
김남주 주연으로 히트를 친 드라마... <넝쿨 째 굴러온 당신><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에 이어 3연속 홈런을 날린 것이 박지은 작가(36)의 맛깔나는 솜씨 덕분이라고 하네...<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시청률 45% 일구고 종영되었다고 하는데...나도 이 드라마 보기를 좋아했다...일단 밝고 건강하며 훈훈하고 인간관계에서 만나는 갈등의 해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출연자들의 화장술, 패션 등 볼거리가 많아 기분 좋게 보는 드라마였다...^-^
김남주가 출연하는 드라마가 매번 성공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박지은(36) 작가와 같은 숨은 공로자가 있었네...하긴 혼자 잘나가기는 어려운 세상이고,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그것도 아마 김남주 복(?)이겠지...요즘 남편 김승우까지 잘 나가는 연예인이다...ㅎㅎㅎ...^-^
"시월드" "국민남편" "국민사위" "국민며느리" "국민밉상 시누이" "자석" "하루 1가지 칭찬하기" "우리 협상해요" 등 새로운 언어와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색과 결이 고운 드라마를 만들어 주어 하여튼 고맙다...ㅎㅎㅎ...^-^
- 2012년 9월19일 수요일 안철수가 대통령후보 출마선언을 한 날 오후 3시40분 수산나 -
박주가리 넝쿨...보라색꽃이 필 때 퍼지는 향기가 라일락 보다 진하고 좋습니다...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합니다... ㅎㅎㅎ...^-^
박주가리 넝쿨...잎은 튼실한 심장형모양이고, 꽃은 보라색인데 솜털 붙은 오각형종모양(?) 입니다...^-^
박주가리꽃 클로즈업 모습입니다...향기도 진하고 꿀도 맛있는지 모여드는 곤충이 많습니다...ㅎㅎㅎ...^-^
박주가리 8월의 열매 모습입니다...ㅎㅎ...^-^
박주가리 2월의 씨앗 모습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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