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오피니언 홍인표 논설위원 입력 : 2012-09-23 21:12:00
쑹훙빙(宋鴻兵)은 올해 44세인 중국 경제 저술가다. 그는 미국에서 지냈던 직장생활을 뼈대로 쓴 책 <화폐전쟁>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돈방석에 올랐다. 2007년 나온 이 책은 국제 금융위기를 족집게처럼 예고했다고 해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물론 중국 정통 경제학자들은 국제금융시장을 너무나 단순하게 소설처럼 그렸다고 비판했지만 일반 독자들은 열광했다.
지금 전 세계는 또 다른 화폐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이 양적완화를 선언한 데 이어 일본도 뒤를 잇고 있다. 양적완화는 문자 그대로 시중에 돈을 많이 찍어 풀겠다는 것이다.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돈을 많이 찍으면 어떻게 되나.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당장은 호주머니가 두둑해질지 모르지만 돈 가치는 떨어지고 물가는 뛰게 된다.
우리 경제도 강 건너 불구경 할 형편이 못된다. 외국돈이 갈 곳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우리 주식과 채권이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주가가 폭등했다고 좋아하며 개인투자자들이 달려드는 순간 외국의 핫머니(단기투기자본)는 주식을 팔고 빠져나갈 수 있다.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더 신경이 쓰이는 대목은 화폐전쟁이 가져올 수 있는 보호무역주의다. 세계 각국은 1930년대에 혼자만 살려고 보호주의 장벽을 경쟁적으로 높이 올리다가 결국 대공황으로 무너진 경험을 한 바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미국, 유럽, 일본은 자국의 돈가치가 떨어져 자연스럽게 수출을 늘리는 효과를 얻는다. 그럼 상대적으로 돈가치가 올라 수출길이 막히는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하나. 브라질의 구이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를 보호주의라고 비난하면서 자국 화폐인 헤알화 가치 상승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핫머니 유출입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주요 20개국(G20),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새로운 화폐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한다.
쑹훙빙은 “돈이 물밀듯이 밀려드는 화폐 쓰나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서둘러 (홍수를 피할 수 있는) 노아의 방주를 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를테면 달러를 포기하고 대신 금을 사라는 주문이다. 새로운 화폐전쟁이 일어날 것인가. 전 세계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지금 전 세계는 또 다른 화폐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이 양적완화를 선언한 데 이어 일본도 뒤를 잇고 있다...<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은 “돈이 물밀듯이 밀려드는 화폐 쓰나미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서둘러 (홍수를 피할 수 있는) 노아의 방주를 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를테면 달러를 포기하고 대신 금을 사라는 주문이다...ㅠㅠ...^-^
"화폐 쓰나미 시대 도래할 것이니 노아의 방주를 준비하라."... ...<화폐전쟁>의 저자 쑹훙빙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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