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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우울증 치료? 사기 한번 제대로 당하셨군요"/ 꽃사진 10장

 

[북스]"우울증 치료? 사기 한번 제대로 당하셨군요"

조선일보/문화 북스/박돈규 기자 

입력 : 2012.12.15 03:02 | 수정 : 2012.12.15 18:08

모든 불안한 감정에 '우울증' 이름 붙이고 병으로 만드는 시대
의미심리학자 주장 "우울증은 허구일 뿐 의학산업의 먹잇감"
효과 없는 치료보다 감정의 실체 인정하는 '냉정한 긍정'이 도움

가짜 우울
에릭 메이젤 지음|강순이 옮김|마음산책|320쪽|1만4000원

불행은 예고 없이 닥친다. 보험은 어쩌면 그 공포를 밑천 삼아 벌이는 장사다. 그런데 보험 상품을 산다고 해서 삶이 안온해질까. 그렇지 않다. 사납고 모진 불행의 본질은 그대로다. 일을 당하고 나서 수습하는 방식이 조금 달라질 뿐이다.

"우울증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가짜)"라고 이 책은 역설한다.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 상태를 '우울증'이라고 일컫는 건 이윤이 많이 남는 이름 짓기 게임일 뿐이라는 것이다. 도발적이면서 그럴싸하다. 낚이는 것 아닌가 의심하며 책날개의 저자 약력을 훑는다. 에릭 메이젤은 심리치료사이자 칼럼니스트로 '의미 심리학'이라는 학문의 창시자다. "정신건강 산업의 사기극에 속고 있다"는 그의 폭로를 따라가 본다.

불행은 질병이 아니다

수천년 동안 인간은 실직이나 가난에서 비롯된 슬픔과 '아무 이유 없는 슬픔(울병)'을 합리적으로 구별해왔다. 어떤 이들은 가끔 슬픔을 느꼈고 어떤 이들은 만성적으로 침울해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종류의 불행이 정신건강 산업의 먹잇감이 돼버렸다. 장애로 둔갑한 것이다. '우울증'이라는 낱말은 사실상 '불행'의 동의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하는 게 못 견디게 싫거나 배우자에게 불만이 쌓여 속이 곪아가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안다. 그런데 세상은 그 감정 상태에 '우울증'이라는 딱지를 붙이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부추긴다. 정신과 의사로부터 알약을 처방받고 심리치료사와 상담하는 의료 모델에 우리가 길들거나 사로잡히게 된 것이다. '항우울제의 불편한 역사'를 쓴 에드워드 쇼퍼는 "의학은 진보해야 마땅하지만 적어도 우울증과 불안의 진단 및 치료에는 지식이 축소되거나 퇴행했다"고 썼다. 장삿속 때문이다.

이를테면 '권태'라는 감정이 어떻게 질병으로 둔갑하는지 보자. 정신건강 산업은 먼저 '관심 결핍 장애'라거나 '동기 결핍 장애'라고 이름을 붙인다. 아예 '동기'라는 뜻의 라틴어 '모베레(movere)'를 이용해 '디스모베리아(dysmoveria)'라고 이름 붙이면 더 광이 난다. 새로운 정신장애로 통하는 문을 열기만 하면 수백만명이 앞뒤 안 가리고 몰려들 것이다. 디스모베리아의 몇몇 증상을 열거하고 자문단을 구성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일은 간단하고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치료해야 할 질병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토픽 이미지
우울증 치료의 현실

미국 심리학자 모리스 테멀린이 한 배우('해리'라고 부르자)에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처럼 꾸민 대본을 외우게 하고 면담 장면을 녹음했다. 그리고 두 가지 시나리오를 실험했다. 정신과 의사 및 심리학자 집단에 ①"완벽하게 건강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녹음을 들려줬고, ②"정신병이 있는 남자"라고 귀띔한 뒤 들려줬다. ①은 100%가 해리를 건강한 사람으로 평가했지만 ②의 경우 거의 모든 전문가가 "해리는 정신병이 있거나 신경증이 있다"고 진단했다.

항우울제 효능도 논란이 된다. 독일 연구팀은 "항우울제는 효과가 없으며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한 뒤 재발률이 무척 높다는 사실은 약의 효과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가리는 정도라는 것을 방증한다. 항우울제 약효는 대부분 '플라시보 효과'라는 연구도 많다.

저자는 "심리치료 또한 부풀려져 있다"고 말한다. 상담과 대화가 약간의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이상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은 사실 심리치료를 거의 하지 않는데, 경제적으로 손해라서다. 약물치료에 집중하면 시간당 서너 명의 환자를 볼 수 있지만 심리치료를 하면 한 명밖에 볼 수 없다.

불행을 직시하고 인정해라

우리는 사실 몽롱하게 살아간다. 자기 삶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어하지 않으며, "그럭저럭 잘 지낸다"는 말로 자기가 처한 현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 한다. 몽롱한 상태로 직장 일을 해나가고 몽롱한 상태로 집안의 혼란도 견뎌낸다. 또 광고와 이미지 같은 문화적 최면도 우리를 홀리며 뭔가 사게 만든다.

이 책은 찬물을 들이부어 우리를 깨운다. 인간은 불행과 동거할 수밖에 없다는 냉정한 긍정이다. 저자는 "소망은 환상 속에서는 아름답지만 현실에서 충족될 수 없다"는 프로이트의 염세주의와 "죽음이 찾아와 궁지를 벗어나게 될 날을 기다린다"는 쇼펜하우어의 관점을 두루 살피고 나서 "불행의 실체를 인정해야 그 어둠을 조금씩 걷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우울증 때문에 자살하는 게 아니라 불행을 인정하지도 직시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수긍하게 된다.

읽고 나면 차고 넘치는 '힐링'도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배를 문질러주지만 약효는 없는 상술일 뿐이라는 확신이 더 단단해진다. '중요한 존재가 되기로 결심하라' '삶의 목적이 담긴 문장을 만들어라' '기분을 점검하는 습관을 버리고 의미에 집중하라' 등 이 책이 해답으로 내놓는 실천법은 원론적이거나 추상에 머무는 게 흠이다.

어차피 우울을 뿌리 뽑을 수 없다면 이렇게 희화화하면서 깎아내리는 건 어떨까. 우울 한 잔 말아 드릴까요?

 

 

오키 

모든 불안한 감정에 '우울증' 이름 붙이고 병으로 만드는 시대
의미심리학자 주장 "우울증은 허구일 뿐 의학산업의 먹잇감"
효과 없는 치료보다 감정의 실체 인정하는 '냉정한 긍정'이 도움...ok!!...^-^

 

항우울제 효능도 논란이 된다. 독일 연구팀은 "항우울제는 효과가 없으며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항우울제 복용을 중단한 뒤 재발률이 무척 높다는 사실은 약의 효과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가리는 정도라는 것을 방증한다....ok!!...^-^ 

 

우울증 약을 먹고...중단했을 때 그 부작용 때문인지 자살까지 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실제 보았음...죽을 때 까지 계속 약을 먹을 자신이 없다면 약 먹는 시도 자체를 조심해야 한다고 봄...^-^  

이를테면 '권태'라는 감정이 어떻게 질병으로 둔갑하는지 보자. 정신건강 산업은 먼저 '관심 결핍 장애'라거나 '동기 결핍 장애'라고 이름을 붙인다....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장애라고 함부로 이름 붙이는 행태...잘못이라고 본다...^-^

 

- 2012년 12월16일 오후 3시30분...수산나 - 

 

무궁화 배달계 백조

 

한련화 붉은색 꽃 

 

한련화 주황색 꽃

사랑초

 

아프리칸봉선화

 

아마릴리스(레드아이언)

 

칸나

 

송엽국

 

백일홍 붉은색 꽃

 

백일홍 꽃분홍색(?)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