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최초의 촌지, 최초의 대학/성 가정상(목수일 재현) 1장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최초의 촌지, 최초의 대학

 경향신문/오피니언/이기환 문화체육 에디터/입력 : 2012-10-10 21:13:32

 

“쉬는 날은 사흘이다. 예배 보는 날도 사흘이다. 매달 24일은 학교에 가야 한다. 지겨운 학교.” 기원전 2000년 무렵, 어느 수메르 학생이 점토판에 고달픈 학교생활을 생생한 필치로 전한다. 세계 최초의 문자인 ‘쐐기(설형)문자’로…. 기원전 2000년 무렵, 수메르 학교 선생님이 쓴 에세이를 보자. 어느 학생이 “필기가 엉망”이라는 이유로 매질을 당한다. 견디다 못한 학생은 선생님을 집으로 초대한다.

“선생님이 집을 방문했다. … 아버지는 선생님과 술잔을 기울이며 식사를 했다. 선생님에게 새 옷을 입히고 선물을 주었으며, 반지를 끼워주었다.” 인류 최초의 촌지…. 그러자 선생님은 학생을 칭찬하기 시작한다. “넌 네 형제들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낼 것이야. … 학생들의 지도자가 될 거고….”

기원전 1700년에 제작된 에세이를 보자. 아버지가 말썽꾸러기 아들을 훈계하고 있다.(사진 가람기획 제공) “학교에 가서… 선생님 앞에서 과제물을 암송하고… 거리에서 방황하지 마라. 제발 철 좀 들어라. … 너에게 육체노동을 하라고 시키더냐? 날 먹여살리라고 하더냐? 형과 동생을 본받아라.”

 

서양뿐인가. ‘가르친다’는 의미의 한자 ‘효(斅)’와 ‘교(敎)’자에는 매를 들고, 때려가며 가르치는 형상이 있다. 수메르인이 인류 최초로 ‘학교’를 세웠다지만, 대학은 상나라(기원전 1600~1046년)가 처음 세웠단다. <예기> ‘왕제’에 “소학(小學)은 남쪽 왼쪽에, 대학(大學)은 교외에 세운다”는 기록이 있다. 후한시대 유학자 정현(鄭玄·127~200)은 “소학과 대학은 상나라 제도”라면서 ‘당대 학교의 역할’을 주석했다.

“임금은 학교에서 조화를 높이고 밝히며 도예를 익혀서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모두 통달하여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 1973년 발굴된 갑골문에서 ‘대학의 존재’가 실물로 발견된다.

“…심제(제사의 일종)를 대청과 제당에서 드릴까요? 대학에서 드릴까요?(…于庭旦尋 于大學尋)” 상나라의 대학이 학문의 전당일 뿐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사당(祠堂)이기도 했다는 뜻이다. 갑골문에는 음악과 춤 등 예능교육을 시키는 ‘만(万)’이라는 전문악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많은 소국들의 자제와 관리들을 불러 교육시킬까(其呼以多方子小臣其敎)”를 묻는 갑골도 있다. 양동숙 교수(숙명여대)는 “바로 유학(留學)제도의 효시”라고 말한다. 한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 세상이 변해도 학교란 ‘지겨운 곳’이라는 사실이다.

 

 

 

기원전 2000년 무렵 어느 수메르 학생이 점토판에 고달픈 학교생활을 생생한 필치로 전한다. 세계 최초의 문자인 ‘쐐기(설형)문자’로….....^-^

 

기원전 1700년에 제작된 에세이를 보자.(사진 가람기획 제공).... .....................^-^

 

대학은 상나라(기원전 1600~1046년)가 처음 세웠단다. <예기> ‘왕제’에 “소학(小學)은 남쪽 왼쪽에, 대학(大學)은 교외에 세운다”는 기록이 있다.........^-^

 

1973년 발굴된 갑골문에서 ‘대학의 존재’가 실물로 발견된다. .................................^-^

 

 예수님 탄생의 이야기는 학교의 기원에 비하면 최~근의 일인 셈~이네..........ㅎㅎㅎ...^-^

 

                                                                        - 2012년 12월30일 일요일 오후 9시20분...수산나 -

성가정 상...요셉, 마리아, 예수님...서울 중림동 약현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