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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오피니언

[최보식 칼럼] '長官 제의'를 기다리는 분들에게/서양등골나물 5장

[최보식 칼럼] '長官 제의'를 기다리는 분들에게 

조선일보/오피니언/사내칼럼/최보식 선임기자

입력 : 2013.01.31 22:49

한 여성 학자는 이렇게 사양했다
'나는 이혼 경력이 있고 재미교포 남편과의 재산 분할로 해외 재산을 갖게 됐다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부 수장은 될 수가 없다'

최보식 선임기자

'박근혜 밀봉(密封) 인사'를 또 비판하는 것은 지면 낭비다. 입 있는 사람마다 "인물을 백방으로 구하고 시스템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훈계한다. 이미 들을 만큼 충분히 들었을 것이다.

나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 그가 '다른 스타일'이었다면 인사 풍파에 직면하지 않았을까. 역대 정권치고 '인사 만사(萬事)'를 안 내세운 적 없지만, 어느 정권도 인사에서 진흙탕을 기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고르고 누구를 택하든 "올해 인사가 잘됐다"는 합창이 들려온 적은 없었다.

반복된 인사 파행은 임명권자의 스타일과 청문회 제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통보를 받은' 후보자 본인에게도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 후보자가 200개의 사전 질문서를 직접 작성하고 청와대와 정부의 검증 부서에서 들여다봐도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 '감춰논' 문제가 터져 나온다. 사람이 살다 보면 때가 묻게 마련이다. 추측과 과장, 정략적 공격으로 더 부풀려진다. 억울한 대목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밑바닥 서민은 후보자처럼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편법 증여, 병역 회피 등을 해볼 능력도 기회도 없다. 그런 '고단수'는 생각조차 못 해보고 평생 살아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한 번만 자신을 냉정하게 돌아봐도 고위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답(答)이 나온다. 자신이 살아온 행적을 가장 잘 아는 이는 역시 자신이다. 온 사회가 나서서 검증하느라 '난리'를 치기 전에 먼저 스스로에게 청문회를 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고, 세상의 평균 잣대에서 이 정도의 탐욕과 실수, 오점은 받아들여질 만한 것인지를 질문해야 한다.

김영삼 정부 출범 때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한 여성 학자가 초대 교육부 장관직에 추천됐다. 청문회 제도가 시행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YS가 면담했을 때 그는 "나는 이혼 경력이 있고, 재미교포인 남편과의 재산 분할 과정에서 해외 재산을 갖게 됐다. 자라나는 세대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부 수장은 될 수가 없다"고 사양했다. 그는 나중에 첫 여성 대사가 됐다. 또 어떤 이는 '국방부 차관' 내정 통보를 받자 "눈이 나빠 군대 못 간 내가 어떻게 그 자리를 맡겠나. 제발 없던 일로 해달라"며 사정했다고 한다. 그는 정말 시력이 나빴고 병역 회피도 아니었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시행되면서 장관직을 사양하는 이도 생겨났다. 신망을 받던 인사들이 청문회에서 추락하는 걸 지켜보면서다. 나설 경우 자리를 얻지도 못할뿐더러 가진 것까지 잃을 수 있다. 실제 사양하면 지금까지 이룬 것은 지켜낸다. 이런 '현실적인 계산'을 하는 경우도 그리 흔치는 않다. 대부분은 제의가 오면 덥석 물게 된다. 바로 눈앞에 무슨 일이 기다릴지 뻔히 보이는데도 말이다. 저런 분별력도 없이 막중한 공직은 어떻게 수행해낼지 궁금할 때가 많다.

이 때문에 청문회가 열리면 세상 사람들 눈에는 똑같은 풍경만 반복되는 것이다. 늘 멋있는 말을 하던, 정의로움을 강조하던, 품격과 절제를 앞세우던 바로 그 사람들이 저렇게 살아왔구나. 자신을 강변하고, 얼굴을 붉히고, 고분고분해지고, 마침내 구질구질하게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이런 장면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의 정신 건강도 제발 좀 생각해줘야 하지 않을까.

설령 끝까지 버텨서 임명된다 해도 떳떳하지 않은 모습이 드러난 뒤에 과연 자신의 직무를 해낼 수 있을까. 국민을 설득하고 부하 직원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이를 놓고 "청문회 때문에 정말 일할 인재를 구하겠느냐"고 불만을 표시하면 세상의 바닥 정서와는 한참 떨어져 있는 것이다.

고위직 제의를 받을 정도면 이미 성공한 삶이다. 힘과 명예 심지어 부까지 누렸거나 누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혜택을 받을 만큼 받았다. 그런 위치에 있으면 자신을 돌아보고 욕망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세상 사람들에게 지도층에 대한 환멸을 확산해서는 안 될 의무는 있는 것이다.

대부분 한때의 자리를 좇아 남은 삶의 치욕(恥辱)이 되는 길을 간다. 이동흡씨가 헌법재판소장 지명을 사양했다면 평생 법조인으로 살아온 인생을 일거에 날려버리진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약자(弱者)를 대변한 인물'로 존경받았던 김용준씨도 총리 지명 닷새 만에 쌓아온 모든 명예를 잃어버렸다. 주위 사람들 보기에도 민망할 것이다. 지금 선택할 수만 있다면 닷새 전으로 되돌리고 싶지 않을까.

후보자들의 낙마는 사실 자신의 문제로만 그치지 않았다. 검증 과정에서 논란과 갈등의 사회적 낭비가 발생했다. 박 당선인의 리더십과 차기 정부의 출범에도 부담을 줬다. 나라와 국민 전체에게 손해를 끼친 셈이 됐음을 알지 못한다.

 

 오키밑바닥 서민은 후보자처럼 위장 전입, 부동산 투기, 편법 증여, 병역 회피 등을 해볼 능력도 기회도 없다. 그런 '고단수'는 생각조차 못 해보고 평생 살아온 사람이 대부분이다....OK...옳은 소리다...ㅎㅎㅎ...^-^

 

고위 공직을 맡을 자격이 있는지  먼저 스스로에게 청문회를 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고, 세상의 평균 잣대에서 이 정도의 탐욕과 실수, 오점은 받아들여질 만한 것인지를 질문해야 한다.....OK...옳은 소리다...ㅎㅎㅎ...^-^

 

 늘 멋있는 말을 하던, 정의로움을 강조하던, 품격과 절제를 앞세우던 바로 그 사람들이 저렇게 살아왔구나. 자신을 강변하고, 얼굴을 붉히고, 고분고분해지고, 마침내 구질구질하게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이런 장면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의 정신 건강도 제발 좀 생각해줘야 하지 않을까....OK...맞는 말이다...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는 좌절감과 회의에 빠졌었다...거짓말 보태어 앞으로 고위직 사람을 만난다면 영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대하고...현란한 말솜씨에 절대 넘어가지 말아야 겠다고 결심(?)할 지경에 이르렀다...ㅎㅎㅎ...^-^ 

지금까지 '약자(弱者)를 대변한 인물'로 존경받았던 김용준씨도 총리 지명 닷새 만에 쌓아온 모든 명예를 잃어버렸다...ㅠㅠ..."모두 한 통속"..."그 밥에 그 나물"..ㅠㅠ...^-^

 


정말이지 개그콘써트 정여사 코너에서 나오는 말..... "있는 사람들이 더~ 해!!" ...라는 말이 떠 오른다...ㅎㅎㅎ...^-^

 

- 2013년 2월1일 금요일...수산나-

 

서양등골나물... 전초

 

서양등골나물... 전초

 

서양등골나물... 꽃

 

서양등골나물... 꽃

 

서양등골나물 설명

 


 

서양등골나물 입니다
번식력이 강하여 토종생태계를 위협하기때문에
환경부가 지정한 대표적인 환경유해식물입니다

[출처]다음지식 2012-10-08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