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후두증]
오늘 조선일보 [김철중의 생로병사]칼럼 '지하철에서 장년과 청년이 충돌하는 의학적 이유'를 읽었는데...나이가 들면서 겪는 변화 중 '노인성 후두증'에 관한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노화현상으로 성대에 잔주름이 생기며 성대를 부드럽게 하는 윤활유도 감소하고...후두를 구성하는 연골에 칼슘이 축적되어 경화현상이 생긴다고 한다...따라서 허스키하고 쉰목소리가 나며 음향이 풍부하지 못한 모노톤이 되며 목소리가 경직되고 높낮이조절이 쉽지 않다고 한다...^-^
일상 대화 속에서 그런 목소리는 자칫 권위적이고 꼬장꼬장하게 들릴 수 있고 조금만 오래 들어도 지루하게 느껴지므로. 부모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는 데는 목소리 변화 탓도 있다고 한다....흑흑...^-^
내가 교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부분이다...어느 때 부터인지...나는 그냥 하는 말이었는데...본의아니게 학생이 야단치는 소리로 듣고 반응을 하는 난감한 경우가 발생하고...부드럽게 한다고 하는 나의 잔소리도 듣기싫다는 몸짓으로 역력히 표현하는 학생들과 소통이 아닌 단절(?) 같은 것을 느끼는 경우도 잦아졌다 ...^-^
교사생활을 천직으로 알았던 마음자리와 재미있게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수업을 진행한다는 학생들의 칭찬(?)에 고무되어 "나는 정년까지 교사생활을 하겠다."고 늘 선언했는데...어느 때 부터인지 학생들 수업분위기가 스폰지처럼 확 빨려들어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군데군데 산만하며...심지어 어느 학급에선 분탕질(?)을 하는 학생의 수가 많아 시끄럽기까지 하면서...교사생활을 과연 정년까지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흑흑...^-^
지금 생각해보니 '노인성 후두증' 현상으로 모노톤에 목소리가 경직되고 높낮이 조절이 안되며 가끔 느리기까지 하므로...스피디하고 역동적인 그들 학생의 입장에선 분명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었으리라...흑흑...^-^
정~말이지 적당한 시점에 퇴임하게 이끌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 2013년 2월13일 수요일...수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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