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현의 모던타임스] [28] 아파트, '근대화 상징'서 '애물단지'로
조선일보/오피니언/허동현 경희대교수 역사학
입력 : 2012.10.18 23:03
- 첫 '대단지 아파트'… 1962년 12월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마포아파트가 준공되자 입주자들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6개 동 450가구의 마포아파트는 광복 후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였다.
하지만 매년 50만명이 넘는 이농(離農) 인구의 무작정 상경(上京)으로 아무리 집을 지어대도 모자랐던 1960년대 이후 서울의 주택난을 풀
묘수는 아파트밖에 없었다.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와우아파트 붕괴 참사(1970년)에도 불구하고, 이촌동·압구정동·잠실 등 한강 남북을 가르는
강변에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솟아난 아파트는 대단지화와 고급화에 힘입어 1980년대 말 상계동과 목동까지 세를 넓혔다. 근대화된 주거의
대명사로 등극해 선호도에서 단독주택을 압도한 아파트는 1990년대 이후 경기도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는 물론 전국의 읍면 지역까지 뿌리를 뻗치기
시작해 '아파트 공화국'의 도래를 알렸다. 도시 주변 벼가 자라던 논과 채마밭이 성냥갑 같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밀림으로 변한 2010년 처음으로
거주가구 수에서 아파트(41.1%)가 단독주택(37.2%)을 제치는 신기원을 열었다.
그러나 '집 가진 가난뱅이'라는 뜻의 '하우스
푸어(house poor)'라는 신조어가 상징하듯, 한때 사회적 지위의 과시적 상징이자 부(富)의 축적 수단이었던 아파트는 지금은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제 우리의 눈에 아파트는 일상화된 목욕문화, 가사노동 경감, 자산가치의 상승, 인터넷 강국이란 선물을 안겨
준 반면 이웃과의 단절, 양도차익을 노린 투기 열풍, 턱없이 짧은 집 수명으로 인한 환경파괴라는 값비싼 대가도 치르게 한 두 얼굴의 야누스로
비친다.
1962년 12월 모습을 드러낸 마포아파트...6개동 450가구 아파트...광복 후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
매년 50만명이 넘는 이농(離農) 인구의 무작정 상경(上京)으로 아무리 집을 지어대도 모자랐던 1960년대 이후 서울의 주택난을 풀 묘수는 아파트밖에 없었다. ...^-^
33명의 목숨을 앗아간 와우아파트 붕괴 참사(1970년)...^-^
2010년 처음으로 거주가구 수에서 아파트(41.1%)가 단독주택(37.2%)을 제치는 신기원을 열었다.
- 2013년 4월11일 목요일...수산나 -
분당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1
분당 시범단지 한양아파트 2
분당 중앙공원 심양공원....아파트가 보여요...ㅎㅎ...^-^
분당 중앙공원 심양공원....아파트가 보여요...ㅎㅎ...^-^
분당 중앙공원 돌마각 난간 원숭이상...아파트가 보여요...ㅎㅎ...^-^
분당중앙공원...현대아파트가 보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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