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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영안실에서 빛을 발하는 남자들의 의리(2013.11.4.월)/명부전 5장

 [영안실에서 빛을 발하는 남자들의 의리]

 

2013년 11월2일 토요일에 가까운 지인의 아버님께서 돌아가셨다...^-^

돌아가시기 하루 전에 "기운이 없으시다고 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서 영양주사를 맞고 오셨는데 다음 날 돌아가신 것이다...^-^

병원에서 의사가 영양주사 처방을 해주면서..."어르신들이 기운없다고 할 때가 위험하니, 각별히 신경을 쓰라."는 당부를 지인에게 하였다고 한다...^-^

우리나라 나이로 80세에 돌아가셨으니...남자의 평균 수명 78세 보다 1년 정도 더 사신 셈이다...^-^

 

망자께서는 생전에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셨는데...자전거 타다가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1년 전 쯤 하셨다..^-^

그런데 수술 후 염증이 가라앉지 않고...고름(?)이 고여 재수술을 하셨다...^-^

내 생각엔 결국에는 고관절 수술의 후유증으로 돌아가신 것 같다...^-^

 

내 주변의 어르신들이 돌아가신 사유를 대충 추려보면...넘어져서 고관절 수술하시고 2년이내에 돌아가신 경우가 빈번하다...^-^

친구의 시모님은 목욕탕에서 넘어져 수술하고 2달(?) 후에.....

또 한 친구의 시모님께서는 아침에 현관 앞에서 넘어지시고 고관절 수술→재수술 거쳐 1년(?) 후에 돌아가셨다 ...^-^

 

남자 어르신들은 새벽에 나갔다가 쓰러져 돌아가신 경우도 빈번하다...^-^

친구의 남편은 술 먹은 다음 날 새벽에 운동 나갔다가 쓰러져 사망하고...

친구의 시부는 새벽 5시30분 쯤 병원 가신다고 나가시다가 대문 앞에서 쓰러져 5일 만에 돌아가시고...

어떤 분은 목욕탕 욕조 안에서 쓰러져 돌아가신 경우도 보았다...심장 관련 혈관이 취약하여 졌을 때 발생하는 듯 하다...^-^

나의 시어머님은 9시 TV뉴스 보시다가 별안간 5분 만에 황망하게 돌아가셨다...^-^

평소에 심장기능이 약화되셨는데...모르고 그~냥 지나쳐 간과한 요인이 컸던 것 같다...^-^

 

이밖에...음식을 잡수시다가 기도가 막혀 돌아가신 분의 경우도 많다...^-^

나의 시아버님은 인절미 잡수시다가...기도(?)가 막혀 병원으로 가셨는데...깨어나지 못 하시고...중환자실에 계시다가 돌아가셨다...^-^

시아버님 별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외삼촌께서도 찹쌀떡 잡수시다가 역시 기도(?)가 막힌 까닭으로 돌아가시고.....

친구의 부친께서는 불고기 잡수시다가 기도가 막혀 3일(?)만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나의 남편은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이렇게 말한다...^-^

"연세드신 분께 찹쌀떡이나 인절미를 절대 사다드리지 말아라! 차라리 부드러운 카스테라 같은 빵을 사다 드려라!"...

그러면서 시아버님, 시외삼촌의 사인을 예로들어 설명한다...^-^ 

퇴임 후 바늘과 실로 어디든 동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여러번 들어 외울 정도가 되었다...^-^ 

 

남편은 가까운 지인의 부친상이므로 매일 출퇴근을 하며 영안실에서 산다...^-^

11월2일 토요일...별세소식 듣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고...13일 일요일은 오전 8시 병원으로 출근(?)하여 하루종일 있었는데...

발인이 다음날 오전 6시20분이라고...병원 영안실에서 숙박하느라... 13일 일요일에는 집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발인 후 납골당에 모신 장지까지 갔다가...11월3일 월요일 오후 3시(?) 쯤 귀가했다...^-^

 

남자들의 의리는 영안실에서 그 빛을 발하는 듯 하다...^-^

 

- 2013년 11월4일 월요일...수산나 -

 

 

 

정릉 경국사...명부전 1...^-^

 

정릉 경국사...명부전 2...^-^

 

강화도 전등사 명부전 1

 

강화도 전등사 명부전 2

 

강화도 전등사 명부전 3...내부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보물 제 178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