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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시가 있는 아침] 사투리-박목월 / 뽕나무 7장

[시가 있는 아침] 사투리

[중앙일보] 입력 2013.11.25 00:32 / 수정 2013.11.25 00:32
사투리
- 박목월(1916~78)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새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라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이 마르는

황토흙 타는 냄새가 난다.

 

 

 

샤방3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오디가 새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사랑했다...


풀냄새가 난다...이슬냄새가 난다. ...입안이 마르는 황토흙 타는 냄새가 난다.

 

 왕과(이슬마,쥐참외)...2013년 12월3일 화요일...수산나 -

 

 

뽕나무 1...잎과 열매(오디)

 

 

뽕나무 2...잎과 열매(오디)

 

뽕나무 3...잎과 열매(오디)

 

뽕나무 4...잎과 열매(오디)

 

뽕나무 5......"오디가 새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ㅎㅎ...^-^

 

 

뽕나무 수피

 

뽕나무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