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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조·성가·기도문

[시가 있는 아침] 나무들/강화도 전등사 노거수 등 7장

 

 

[시가 있는 아침] 나무들

[중앙일보] 입력 2013.10.25 00:30 / 수정 2013.10.25 00:30

 

나무들 - 조이스 킬머(미국 시인, 김욱동 역)

 


생각해 보라

이 세상에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가 어디 있으랴

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마른 입술을 대고 서 있는 나무

온종일 신(神)을 우러러보며

잎이 무성한 팔을 들어 기도하는 나무

가슴에는 눈이 쌓이는 나무

비와 더불어 다정하게 살아가는 나무……

나 같은 바보도 시는 쓰지만

신 아니면 나무는 만들지 못한다

 

 

Trees

          Joyce Kilmer

 


I think that I shall never see
A poem lovely as a tree.
A tree whose hungry mouth is prest
Against the earth's sweet flowing breast;

 

A tree that looks to God all day,
And lifts her leafy arms to pray;
A tree that may in summer wear
A nest of robins in her hair;

 

Upon whose bosom snow has lain;
Who intimately lives with rain.
Poems are made by fools like me,
But on-ly God can make a tree

 

 


 

 

나 무

       조이스 킬머

 

 

나무처럼 사랑스러운 시를
결코 보지 못하리

단물 흐르는 대지의 젖가슴에
굶주린 입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느님을 바라보며
잎 무성한 두  팔 들어 기도하는 나무

여름에는 머리칼에
지바퀴 둥지를 틀어주고

 

눈은 그 품에 내리며
비와는 다정히 어울려 살고.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하느님뿐.


 

강화도 전등사 입구 소나무 군락 1

 

강화도 전등사 입구 소나무 군락 2

 

강화도 전등사 입구 소나무 군락 3

 

강화도 전등사 경내 수령 241년 느티나무 1

 

강화도 전등사 경내 수령 241년 느티나무 2

 

강화도 전등사 보호수...수령 519년 은행나무

 

 

강화도 전등사 ...노거수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