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평화방송 강연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1,2.3)[욕심의 덫/유혹에 넘어지지 않으려면/유혹 이기는 기도]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1)욕심의 덫에 걸려 놓치는 행복



  우리 마음 안에는 천사와 악마가 동거한다. 성당에 나와 고해성사를 보고, 피정할 때는 가족과 이웃 모두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상 안에서 갈등을 겪게 되면 내 안의 악마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예수님께서도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 40일 동안 단식하시고 배가 고플 때,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들에게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마태 4,3)하는 유혹을 받으셨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가장 많이 받는 유혹은 돈에 대한 유혹이다. 30년 동안 일해서 3억 원을 모았다고 가정하자. 국민연금 가입을 해두면 한 달에 100만 원씩 죽을 때까지 쓸 수 있는 돈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현금 3억 원이 생기면 어떻게 불릴 것인가 고민을 시작한다. 펀드나 주식에 투자하면 1년 안에 두 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결국 재산을 날리게 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1970년 이후 대한민국 주식값과 땅값이 뛰면서 온 국민이 부푼 꿈에 들떠있다. 1+1이 10도 되고, 100도 될 수 있다는 유혹에 사람들이 쉽게 빠지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원숭이를 잡는 비법이 있다. 원숭이 손이 들어갈 만한 주둥이가 있는 항아리 안에 자갈을 깔고 바나나를 놓는다. 그 안에 있는 바나나를 잡으면 주먹이 커져 항아리에서 손이 빠지지 않는다. 바나나를 놓으면 항아리에서 손이 빠지는데, 바나나를 놓기 싫어서 무거운 항아리를 들고 온종일 뛰어다니다 지친 원숭이를 잡아먹는다. 우리 가운데에도 바나나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이나 땅과 같은 재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들을 지금 놓으면 제일 행복하다. 우리는 마음의 욕심 때문에 악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게 된다.

 유혹 중에 가장 무서운 유혹은 '자식 욕심'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자식이 태어나면 별에 봉헌한다. 별처럼 많은 행복한 추억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또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뛰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들판에 봉헌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봉헌한다. 임신하는 순간, 하느님께 감사하며 아이의 행복을 빌기보다 '부모가 원하는 행복'을 빈다. 부모가 계획한 틀에 맞춰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어려서부터 교육이 이뤄진다. 유아교육학자들이 말한 바로는 언어와 숫자를 인지할 수 있는 좌뇌가 발달하는 시기는 6살부터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부모들은 1~5살까지 한글과 숫자 교육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마음 급한 부모들이 온 집안에 가나다와 ABC로 도배해 놓은 탓에 창문으로 세상 구경을 하고 싶은 아이들은 숫자와 글자에 갇혀 영아기를 보낸다.

 아이가 자랄수록 부모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관계는 악화한다. 어렸을 때 똑똑하다고 생각했던 자식이 지방 대학에 진학하게 될 때 부모의 상실감 회복은 더욱 어렵다. 그래서인지 부모와 자녀 사이가 가장 나쁜 세대가 대학생이다. 처음부터 아이가 태어난 모습대로 원하는 것을 찾아 살도록 이끌어줬다면 20년간 사랑이 차곡차곡 쌓였을 것이다. 결국 부모 욕심 때문에 자녀와 사랑을 쌓을 시간을 놓쳐버리는 것이 아닌가.

 

 

 

 

갯버들 수꽃

 

 


(1)욕심의 덫에 걸려 놓치는 행복

 

① 돈에 대한 유혹~ 1+1이 10도 되고, 100도 될 수 있다는 유혹에 사람들이 쉽게 빠지게 된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바나나를 놓으면 항아리에서 손이 빠지는데, 바나나를 놓기 싫어서 무거운 항아리를 들고 온종일 뛰어다니다 지친 원숭이를 잡아먹는다. 우리 가운데에도 바나나를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식이나 땅과 같은 재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들을 지금 놓으면 제일 행복하다.

 

 

② 자식에 대한 유혹~ 우리나라 엄마들은 아이들을 학원에 봉헌한다. 하느님께 감사하며 아이의 행복을 빌기보다 '부모가 원하는 행복'을 빈다. 부모가 계획한 틀에 맞춰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어려서부터 교육이 이뤄진다. 자식이 지방 대학에 진학하게 될 때 부모의 상실감 회복은 더욱 어렵다. 

 

 처음부터 아이가 태어난 모습대로 원하는 것을 찾아 살도록 이끌어줬다면 20년간 사랑이 차곡차곡 쌓였을 것이다.


 

[황창연 신부의 행복특강] (2)유혹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하느님만 섬겨라'

 



  자식들을 위해 일생을 보낸 부모가 60살이 넘어 함께 사는 사람은 자식이 아닌 배우자다. 평생 자식을 돌본다는 이유로 부부는 사랑의 탑을 쌓지 않다가 사랑이 없는 채로 여생을 보내기도 한다.

 연애할 때 젊은 남녀는 몸에서 나오는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에 행복감을 느낀다. 마약보다 더 강력한 호르몬인 옥시토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 분비가 된다. 호르몬이 쏟아져 나올 때 하느님께서는 남녀를 묶어주신다. 사랑 하면서 남녀 모두에게 나오던 옥시토신은 출산한 후에는 모유 수유를 하는 여자에게만 흐른다. 연애할 때와 다른 느낌을 공유하는 부부는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한다.

 반면 여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으로 행복감을 느끼고, 집중하게 된다. 결국 여자는 자녀 양육에만, 남자는 일하는 데만 몰두하면서 한 지붕 아래 남남으로 세월을 보낸다. 그러고 나서 60살이 넘어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60살이 넘어서도 옥시토신이 계속 나오는 부부들이 있다. 이들은 결혼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여행도 다니며 서로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서로에게 더욱 감사해 하고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65살 이상 노인자살률은 10만 명당 미국은 10명, 일본은 35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72명이다. 젊은 사람보다 3배나 많은 숫자다. 우리나라 노인들 행복지수는 생각보다 낮다. 60살이 넘어 자식의 생활비를 지원해주고 있는 비율이 일본은 8%, 홍콩은 11%, 우리나라는 83%라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부의 사랑보다 자식 욕심으로 남은 인생을 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산으로 데려가 "당신이 땅에 엎드려 나에게 경배하면 저 모든 것을 당신에게 주겠소"(마태 4,9)라는 말로 유혹한다. 권세와 영광에 대한 유혹이다. 돈이 없는 사람도 쉽게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유혹이다. 신자들에게 존경과 칭찬을 받는 신부들도 이 유혹에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다. 예수님께서 당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고 환호하고 소리쳤다. 당나귀를 보고 기뻐한 것이 아님에도 당나귀는 착각한다. 신부들도 자신 때문이 아니고, 뒤에 계신 예수님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역대 대통령들의 당선 직후 지지율이 70%를 넘다가, 임기가 끝날 때쯤 10%로 떨어지는 모습을 봤을 것이다. 5년 동안 주변 사람들 칭찬만 들으면서 판단력이 흐려진 결과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누구나 빠질 수 있는 유혹이다.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착각도 그 유혹 중 하나다. 신부 중에도 내가 아니면 성당을 못 짓는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본인이 없어도 다 돌아가게 돼 있다.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에 대한 유혹이 무서운 것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악마의 유혹을 받으시며 예수님께서는 "사탄아, 물러가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하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이 아닌 자신을 경배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유혹의 늪에 빠진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사회적 지위, 학식 등을 드러내지 않고 본당에서 묵묵히 주차봉사를 하는 형제들이나 성모회에서 설거지를 하는 자매들 모습이야말로 예수님을 따르는 참 제자의 모습이다.

 

 

 

 

개똥쑥

 


 

 (2)유혹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하느님만 섬겨라'

 

권세와 영광에 대한 유혹~ 예수님께서 당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사람들은 예수님을 보고 환호하고 소리쳤다. 당나귀를 보고 기뻐한 것이 아님에도 당나귀는 착각한다. 신부들도 자신 때문이 아니고, 뒤에 계신 예수님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 없으면 안 된다'는 착각도 그 유혹 중 하나다. 본인이 없어도 다 돌아가게 돼 있다. 아는 척, 가진 척, 잘난 척...'삼척'에 대한 유혹이 무서운 것은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아닌 자신을 경배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유혹의 늪에 빠진 사람들이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60살이 넘어서도 옥시토신이 계속 나오는 부부들이 있다. 이들은 결혼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여행도 다니며 서로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서로에게 더욱 감사해 하고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부의 사랑보다 자식 욕심으로 남은 인생을 망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황창연신부의 행복특강] (3)유혹 이기려면 말씀 안에서 깨어 기도해야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인간은 나약하므로 언제든지 악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말씀이 마음 안에 살아 움직일 수 있다면 유혹을 이기기 쉽다. 비록 깨닫기 힘들다 할지라도 우리 인생에는 하느님 손길이 닿아있다. 하지만 우리는 금세 잊어버리거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 현존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깨어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종종 '신앙의 유혹'을 받는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시오"하며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루카 4,9). 주변에서 "성당에 나가는데 너는 왜 그 꼴로 살아?" "하느님이 계신다면 왜 고통스럽지?" 하는 물음을 받고 또 흔들린다. 하지만 20년 넘는 사제생활을 하면서 영혼과 영원, 연옥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믿는다. 하느님 존재에 대해 의심할 수 없는 일들이 하느님 체험을 통해 체득됐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죽는 것을 많이 두려워한다. 근사체험자,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 2만 명을 대상으로 물어보니 공통으로 '꽃밭을 가는 기분이다' '빛으로 빨려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을 시도한 일본의 한 의사가 유사한 경험을 하고 난 후에는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하며 '죽어서 좋은 곳으로 가려면 자살하지 말라'는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죽은 뒤에는 하늘나라가 펼쳐진다. 천주교 신자들은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이 별로 없다. 미사예물 봉투에 적힌 기도 지향을 보면 대학입시ㆍ결혼ㆍ출산 등이다. 미사는 예수님 십자가 제사를 통해 우리가 구원의 업적을 쌓아가는 것이다. 미사를 봉헌할 때 내 영혼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예물을 내야 한다. 안셀모 성인은 "살아서 드리는 한 대의 미사는 죽어서 바치는 천 대의 위령미사보다 유익하다"고 말씀하셨다.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 구원사업에 적극 동참하며 우리 믿음을 확고하게 하려고 세계 곳곳에서 발현하셨다.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과달루페와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 프랑스 루르드에서, 1917년 5월 13일~10월 13일 6회에 걸쳐 포르투갈 파티마에 나타나셨다. 성모님께서 발현지에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과학이나 어떤 지식으로 설명하려고 해도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자신의 신앙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지순례를 추천하고 싶다. 살아있는 징표를 눈과 마음으로 보면 믿음을 견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2000년 전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이시다. 베드로에서부터 265대 교황까지 2000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전승은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세상에 전하며 성경에 기록했다. 성경에는 살아 움직이는 하느님 현존이 담겨있다. 따라서 성경을 읽지 않고 믿음이 약하다며 고민하고, 하느님 현존을 의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유혹에 빠지는 것과 같다.

 신앙적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려면 항상 기뻐해야 한다. 매사 기쁜 사람은 욕심이 없어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또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사람은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말씀 안에서 굳건하고 기도하는 삶으로 악마의 유혹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

 

 

 

 

국수나무 꽃


 

(3)유혹 이기려면 말씀 안에서 깨어 기도해야

 

신앙에 대한 유혹~ 믿음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2000년 전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이시다. 베드로에서부터 265대 교황까지 2000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전승은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세상에 전하며 성경에 기록했다. 성경에는 살아 움직이는 하느님 현존이 담겨있다. 따라서 성경을 읽지 않고 믿음이 약하다며 고민하고, 하느님 현존을 의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유혹에 빠지는 것과 같다.

 

 

 미사는 예수님 십자가 제사를 통해 우리가 구원의 업적을 쌓아가는 것이다. 미사를 봉헌할 때 내 영혼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예물을 내야 한다. 안셀모 성인은 "살아서 드리는 한 대의 미사는 죽어서 바치는 천 대의 위령미사보다 유익하다"고 말씀하셨다.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 구원사업에 적극 동참하며 우리 믿음을 확고하게 하려고 세계 곳곳에서 발현하셨다.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과달루페와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 프랑스 루르드에서, 1917년 5월 13일~10월 13일 6회에 걸쳐 포르투갈 파티마에 나타나셨다. 성모님께서 발현지에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과학이나 어떤 지식으로 설명하려고 해도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근사체험자,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 2만 명을 대상으로 물어보니 공통으로 '꽃밭을 가는 기분이다' '빛으로 빨려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을 시도한 일본의 한 의사가 유사한 경험을 하고 난 후에는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하며 '죽어서 좋은 곳으로 가려면 자살하지 말라'는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