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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감사일기

[단]사자와 소의 공생(2015.3.8.일)/옥천 정지용 생가 6장

 

[사자와 소의 공생]

 

2일간 몸살감기로 심하게 앓았다...

아프니까 텔레비젼 소리도 듣기에 괴롭다...

소리를 차단한채 적막한 내 방 침대에 누워 2일동안 잠을 무섭게 잤다...

잇몸에 완두콩만한 것이 튀어나왔는데....혹여 잇몸에 생긴 암은 아닐까하여 겁을 내면서 무섭게 앓았다...ㅠㅠ....

 

3일째는 그런대로 상태가 호전되었는데, 성남학아카데미 강의가 있는 날이다...

나는 불참하고, 남편만 참석했다...

강의가 끝난 후 남편의 손에 들고온 음식은 '회초밥/해삼과 멍게회'이다...ㅠㅠ...

 

사자와 소의 공생이 생각난다...

풀만 먹는 소가 사자가 먹는 음식인 육식을 어찌 먹을 수 있겠는가?...딱~ 그 상황이다...ㅠㅠ...

 

회를 싫어하는 나는 아프니까 '회초밥'이 땡(?)기지 않는다...ㅠㅠ...

잇몸이 부었으므로 딱딱한 해삼은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ㅠㅠ...

멍게회는 그런대로 좋아했는데...어느 날 멍게회를 먹고 체하여 토한 이후로 멍게냄새만 맡으며 역하여 못 먹는다...ㅠㅠ...

오늘도 포장을 풀면서 나는 멍게냄새에 역하여 포장을 풀다말고 고개를 돌려버렸다...ㅠㅠ..

 

남편은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 일식을 사와서 아픈 나에게 먹으라고 하지만...

일식을 싫어하는 나는 그것을 먹을 수가 없다...ㅠㅠ...

풀을 좋아하는 소에게 사자의 음식인 육식을 내놓은 결과가 초래되었다...ㅠㅠ...  

 

35년이나 같이 한솥밥을 먹는 처지이건만 이리도 각각의 성격과 취향이 다르다...ㅠㅠ...

아프면 서럽다...그래서 외로움이 더하고 눈물부터 난다...아프지 말아야 한다...ㅠㅠ...

 

- 2015년 3월6일 금요일...오후 6시40분...수산나 -

 

 

옥천 정지용 생가 1

 

옥천 정지용 생가 2...물레방아

 

옥천 정지용 생가 3

 

옥천 정지용 생가 4...아주까리

 

옥천 정지용 생가 5,,,아주까리 열매

 

옥천 정지용 생가 6...절구(?)